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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일기] 일기·수필·문학 - 유학 일기 외에 사는 이야기 혹은 직접 쓴 시와 소설을 게재하는 곳입니다.

유학일기 성격을 바꿀수 있을까요?

페이지 정보

작성자 Singma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4건 조회 5,726회 작성일 15-05-29 16:03

본문

안녕하세요. 20대 후반의 교환학생입니다

요즘 바쁘게 살면서도, 혼자 있는 시간이 많다보니 스스로를 돌아볼 시간이 더 많아졌는데요.


요즘들어 스스로의 성격때문에 불편할 때가 많아요.


저는 자존감이 많이 부족하고 열등감이 심한 편이에요, 예전엔 그게 성장의 원동력이 되서 좋았는데

요즘엔 자꾸 비교를 하게 되고, 비교를 하면서 제가 못났다는 생각이 자꾸 드네요.

다른 사람의 인생을 보면서, '나는 왜 저렇게 살지 않았을까'라는 생각,

요즘의 경우 나는 수업에서 못알아 듣는데 옆에 사람은 알아듣고 있으면 그것 때문에 자괴감도 들고,

불가항력의 상황, 혹은 과거에 대해 자책만 하고 있으니 불편한거 같아요.



낮은 자존감 때문에 불편한 점은, 남의 시선을 자꾸 의식하게 되는 것..

남들은 가끔 제 성격을 이야기할때 착하다고 해줄 때도 있는데,

사실은 그게 아니고 '미움 받기' '거절 당하는 것'에 공포가 있어서, 그걸 피하려는 쪽으로만 행동하다

보니 오히려 그게 이상한 상황을 부르기도 하구요.  정작 제 목소리를 내야 할 때 잘 못내서 손해보는

경우도 있고, 상대방은 전혀 문제 제기를 하지 않을 일도 제가 괜히 불안해서 아무것도 못 하게 되는

경우도 있고요



또 제 성격이 말에 묻어나오는건지는 모르겠는데, 제가 말을 잘 못하거든요. 가끔가다 대화하다 보면

엉뚱하고 이상한 소리를 하기도 하고, 가끔보면 눈치도 없고요. 자존감이 없다보니, 제 이야기를 하면

재미 없는 이야기밖에 안나오죠.



외모도 별로 자신이 없어서, 요즘엔 외모라도 가꾸기 시작하면 성격이 좋아지지 않을까 하고,

살도 빼기 시작했고, 옷도 잘 입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는데, 27년간 잘 못 입어 왔기 때문에 옷가게 가서

옷도 잘 고를수 있을까 고민이 되긴 하지만 시간이 한가해지면 친구의 도움을 좀 받으려구요.


나이 먹을수록 성격 고치는게 힘들다는데.. 어떻게 해야 이런 제 성격을 고칠 수 있을까요?
추천1

댓글목록

spdt351님의 댓글

spdt351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성격이 그렇게 태어난 건데 어떻게 바뀌죠? 저도 님과 비슷한 고민있지만 내 본래의 모습대로 살아가지 못하게 하는 환경을 욕하구요 심하면 그곳을 떠날것 같아요. 저도 되게 예민하고 사소한거 신경써서 내 그대로의 모습을 바꾸려고도 했지만(독일에선 무슨이유에선지 그게 더 심해져요) 멍청하고 내가 무슨노예인가?라는 생각들더라고요.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듯이 그냥 자기원래성격에 긍지를 가지도록 노력하시고 남이 뭐라건 신경쓰지 않는게 중요한것 같아요. 그리고 남과 비교하지 마세요. 모든사람이 다 다른 능력을 갖고 태어난거고 다른사람은 님이가진 무엇을 가지지 못했을거 아니에요. 그런 비교가 될때마다 님이 잘하시는 일을 생각하시면서 자기에게 자신감을 가지면 좋을것 같아요.. 화이팅해요 우리 ㅎ_ㅎ

Singman님의 댓글의 댓글

Singma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맙습니다. 요즘 되도록이면 안 좋은 생각을 하지 않으려고 노력 중이에요! 끊임없이 남이랑 비교하게 되는건, 오래 된 습관이라 쉬이 나아지지는 않는데 그래도 노력 중이에요. 비록 직접 알지는 못하는 분들이지만, 누군가에게 제 문제를 고백하는게 도움이 된거 같아요. 고맙습니다!

마이야히님의 댓글

마이야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국에서 베스트셀러가 되었다는 미움 받을 용기라는 책을 보면 자신이 그렇게 행동하는 건 그게 더 낫다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랍니다. 똑 부러지게 자신의 의견을 말 하는 것보다 미움 받지 않고 모든 사람에게 착하게 남는 것이 님에게 더 큰 가치이기 때문에 '선택'하고 계실지도 모른다는 뜻입니다. 제 경우엔 한국에 있을 때는 남들이 절 어떻게 생각하냐보다 제 소신이 더 중요했기 때문에 그다지 친하지 않은 사람들과는 갈등이 좀 있는 편이었습니다. 그래서 얻은 건 넓은 인간관계가 아닌 깊은 인간관계입니다. 제 주위에 남은 사람들은 이제 제가 무슨 말을 해도 저를 오해하지 않을 사람들 뿐입니다.

하지만 독일에 오고보니 성격이 조금씩 변하더군요. 외로움 때문에 사람을 만나는걸 좋아하게 됐는데 바쁜 유학생들끼리, 혹은 독일인과 한국의 지인들처럼 깊어지는건 꽤나 힘든 일이라는 걸 깨닫고 나서는 오히려 모든 사람들에게 좋게 보이고 싶은 욕망이 커졌습니다. 그래서 함부로 거절하지 못하고 이 사람이 날 오해하지 않을까 말도 가려하게 되고, 아니다 싶은 걸 봐도 예전처럼 앞뒤 안가리고 쓴 소리를 하지도 못하게 됐고요. 한국에서의 저는 굉장히 말 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었습니다만 독일에서는 남의 말을 잘 들어주는 아이가 되어있었습니다.

가끔 답답할 때도 있지만 피하고 보는 성격이 자신이 더 편안할 수 있는 쪽으로 '선택'한 방식이라 자각한다면 그렇게 큰 고충으로 느껴지지도 않을거라 믿습니다.

성향과 자존감은 다른 주제라고 말하고 싶은게, 저도 다른 사람과 비교도 많이 하고 잘 사는 사람, 예쁜 사람을 보면 열등감을 느끼고 있는 자신에게 깜짝 놀라기도 합니다만 낮은 자존감을 극복하는 데 제일 중요한 것은 이런 나라도 인정해주는 사람인 것 같습니다. 친구든 가족이든, 그들은 저를 보고 넌 누구보다 돈이 없으니까 싫어. 넌 누구보다 안예쁘니까 싫어. 넌 누구보다 옷을 못입어서 별로야. 라고 하지 않습니다. 전 나에 대해 그렇게 생각하는 게 '나' 뿐이라는 걸 알게되는 순간부터 조금 나아졌습니다.

더군다나 독일에선 남 시선 더 신경 안쓰잖아요 ^^? 제가 거적떼기를 입고 다니던 벗고다니던 한국에서보다는 훨씬 남의 시선에서 자유로우니 바꿀 마음만 있다면 좋은 환경인 것 같습니다.

실제로는 쉬운 일이 아니겠으나 이론적으로는 성격을 바꾸시길 원한다면 지금 이 성격으로 얻고 있는 이익을 버리시면 됩니다.


-
옷을 잘 입는 방법에 대해서는 사실 언급을 하지 않으려 했으나 한가지만 말씀 드리고 싶어서...
잡지에 나오는 사람들만큼 패셔니스타가 되고 싶은게 아니시라면 기본으로 충분합니다. 청바지와 흰 티를 입은 사람을 보고 저 사람 옷 못입는다. 라고 하지 않으니까요. 기본적인 아이템(무지 티셔츠, 채도 낮은 바지 등) 으로 '깔끔'하게만 입으시면 어디가서 옷 못입는다는 소리는 안들으실 듯 합니다.

Singman님의 댓글의 댓글

Singma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옷 입는 방법에 대한 조언 감사합니다. 말씀하신대로 패셔니스타가 되려는게 아니고, 그냥 다른 사람 눈에 띄지 않을 정도로 평범하게 입고 다니고 싶었던 건데 조언 받아서 옷 고를때 참고 하겠습니다. 
 미움 받을 용기, 너무나 마음에 드는 책 제목인데 딱 제게 필요한 것 같네요. 그 책은 ebook으로도 볼 수 있던데 한번 사서 봐야겠어요!
 그리고 말씀하신대로 이 성격으로 얻는 이익을 차근차근 하나씩 놓어주려고 해요. 살다보면 모든 사람을 다 만족시켜줄 수 없는 없는데, 오히려 그러려다 보니 제 문제만 커진것 같아요. 고맙습니다

데굴데굴님의 댓글

데굴데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요즘 비슷한 고민 하고 있어서 댓글 남겨요 ㅎㅎ!
일단 Singman님께서 먼저 성격을 고치고 싶다고 마음 먹은게
변화를 위한 아름다운 첫걸음이지 않을까 싶어요.

 글을 보면서 정말 공감 많이 했거든요~
저는 사람들 만나면 말하는 것보다는 듣는 것이 익숙합니다.
사실 어렸을 때 엉뚱한 소리하거나 솔직하게 말하면
가족들이 어디서 그렇게 말하지 말라고 해서
섣불리 말하지 않는 행동이 익은거 같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성인이 되고 성격이 많이 내향적으로 변했어요.
앞서 쓰신 내용들 저도 똑같이 생각했어요.

 그런데 독일에서 공부하려면 저도 바뀌어야 겠더라구요.
특히 수업시간에 발표하고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배웠어요.
제가 조용히 있으니까 수업내용을 잘 이해하지 못해서 가만히 있고
수업 참여도도 안좋다고 생각하더라구요.
이런것들 저도 처음에는 자꾸 내가 문제인가, 내가 왜 이러지 생각하고
스스로가 너무 한심했어요.
두려움 때문에 수업을 빼먹은 적도 많구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외국 사람들도 진심을 알아주고
저를 이해해주고 또 조언해주고 그러더라구요.
Singman님께서 본인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표현한 부분도 사실 다른사람들은 안 그렇게 생각할 거에요.
착하고 배려심 많고 열심히 하는 사람으로 볼 거에요.

 저도 진짜 쓰신 글에 백퍼센트 공감합니다.
다른사람 기준에 맞추면서 괴로워하지 마세요.
스스로에게 너무 높은 기준을 세우지도 마시구요.

 아마 좋은 사람들 만나고 진심으로 대화나누고 적응하다보면 좋아질거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화이팅해요! :-)

  • 추천 1

Singman님의 댓글의 댓글

Singma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위엣 분도 이야기해주셨는데, 이런 나라도 수용해주는 사람을 만나면 괜찮을거라고.. 사실 그 부분이 제일 어려운것 같기는 해요. 20대 초반에는 혼자 다니는걸 워낙 좋아했기에 남들만큼 친구가 많지는 않은데, 친구를 조금 사귀고, 그 중에서 깊이 사귀는 편이거든요. 그런데 그런 친구들에게 조차 제가 마음을 충분히 열지 못한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항상 어딘지 모를 거리감이 있다고 해야 하나.. 얘가 내가 이런 얘기를 하면 잘 받아들여 줄까, 힘든 일이 있어 고민을 이야기하면 이상하게 생각하거나 귀찮아하지 않을까 등..
 사실 고등학교때부터 대학교 다닐때 까지의 시기가, 대인관계를 배워나가는 좋은 시기인데, 너무 혼자 다녀서 이런 성격이 된것 같기도 하고.. 하지만 이제라도 노력을 해야겠네요. 고맙습니다 :)

sinnly님의 댓글

sinnly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바꾸지 않고 잘 해결된 경우를 이야기 해드리자면..
제 사촌도 자신감이 없고 말을 정말정말 못해요
부모님이 어렸을때부터 너무 심하게 엄했고 수다스러우신데 비해 아이이겐 말 할 시간을 안줘서 그렇게 된 것 같기도 해요

이야기나누면 대답을 못하거나 그냥 웃으면서 가만히 있을 때도 많았고
동문서답하거나 말을 더듬기도 해요
한국어로 하는데도 문법이 틀리고 문장의 앞뒤가 안맞고
주제에 벗어나는 말을 자주 하고 대화를 이어가는 법을 모르는 것 같아요
일생 내내 그렇게 친해지자는 애들이 많았는데 결국에는 친구가 거의 없는 것 같고요
남들과 이야기하면 자길 재미없어하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에 또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서 차라리 애초에 자리를 피해버린다고 해요..

반면에 글은 참 잘써요  어릴때 상도 탄 것 같아요
저랑 카톡을 거의 매일 하는데 자기 속마음 설명하고 털어놓는 것 보면 논리적이고 체계적이고..
생각은 많은데 그냥 대화하면 뭐라고 해야 안이상하게 들릴까 계속 생각하느라 타이밍을 놓치고 머리가 비어버린대요
사람 많은 곳에 가면 너무 스트레스받아서 예쁘다고 말걸거나 쳐다보는 호의적 행동조차 너무 곤욕이라
지나가는 사람들하고 눈 마주치는 것도 힘들다 하고 벽이나 먼 곳을 보며 걷는게 편해서 습관이 되었다 해요

외모는 정말 혼혈처럼 예뻐서 어릴 때부터 남자들이 끊이지를 않았고 학원이나 학교 어디서나 의도치않게 유명해졌고
독일에서도 외국인들에게 살면서 본 아시아인중에 가장 예쁘단 소리를 듣던데
남의 시선을 의식하고 시선에 대한 겁이 너무 많아서인지 깔끔하고 스타일도 좋은데
보통 그런 사람들은 사교성이 발달되기 마련이고 자존감이 높아지고 때로는 건방져지기까지하는데
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상할 정도로 사람과 전혀 어울리질 못하고 자신감이 없더라구요
자기도 스스로 예쁘고 재능이 많은 건 아는데 그래도 희안하게 자신감이 너무 없어요  걱정이 지나치게 많은 성격인 것 같기도 하고

그러다가 큰할머니일가가 독일 이민자라 저 포함해서 사촌들 몇몇이 독일로 넘어왔는데요
얘도 독일 처음 와서 독일인들은 한국인보다 말을 못하는 것을 유독 좋지 않게 받아들이니 너무나 힘들었다고 해요
남들과 쉽게 친구가 되고 파티도 잘 여는 애들이 너무나 부럽고 자기도 꼭 그렇게 되고싶은데 맘같이 안되니 자신이 더 한심스럽게 느껴지기만한다고 슬퍼하기도 했고
노력하다 안될 때는 사방 연락 다 끊고 자기 세상에 혼자 가만히 있을 때도 있었구요  걱정 많이 됐죠
한때는 술마시면 말이 잘 나온다고 매일 저녁에 술마시고 새 친구들 만나다가 몇달후에는 힘들어서 관두더라구요
언제는 수업때도 술마시고 가면 말 잘나오겠지?했다가 간신히 뜯어말리기도ㅎㅎㅎ 웃픈 이야기
그렇게 계속  독일인들에 맞추려고 강제로 바꾸려 하다가 너무 힘들어서 포기하고 다시 시도하고 반복에 반복
평소에 자신과 비슷한 아이들과 어울리면 그렇게 마음이 편하고 친구들이 그렇게 사랑스러울 수가 없었다네요
자기 성격 스트레스에서 벗어나는 유일한 길이었던 것 같아요

그러다 자신과 성격이 꽤 비슷한 독일 남자를 만나고
내성적인게 똑같아서 그런지 굉장히 친해졌는데
남자가 너무나 잘 해주고 말 못하는 자신을 이상하게 보는 다른 독일인과는 달리
전혀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고 자기 그대로를 받아들여주니 이렇게 자기 성격에 만족하고 스트레스 없는 건 태어나서 처음이라고 하더라구요
연인 된지는 오래이고 결혼 생각도 이미 예전부터 하는 모양이에요
그 사람을 만나고나서 생전처음으로 성격을 바꿔야한다는 스트레스에서 벗어났다고 해요
항상 이 이상 행복한 건 바랄 수가 없다고 하고
자신의 성격을 이제야 자신도 받아들일수 있게 되어서 기쁘다고 해요
만나봤는데 남친도 심하지는 않지만 상당히 내성적이더라구요

항상 하는 말이 내성적인 성격에서 오는 스트레스는
친구던 연인이던 같은 내성적인 사람들과 함께면 거의 완전히 극복할 수 있다고 하네요....
학교, 직장 등 사회생활 하는 건 아직 해결해야 할 일이지만..

Singman님의 댓글의 댓글

Singma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금 있는 친구들도 정말 좋은 친구인 건 맞다고 생각하는데.. 제가 마음을 채 다 못 열어서 그럴까요? 제가 제 이야기를 솔직하게 잘 하는 편이지만 결국에 끝에 가서는 오픈을 다 못하는거 같기도 하고... 어떤 문제로 한동안 속을 썩지만 막상 내가 이런 얘기를 하면 이사람이 불편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때문에 고민을 다 이야기 하지 못할때도 있고, 제가 볼 땐 제가 제 상황에 대해 불만을 이야기 많이 하는 편이라 좀 짜증날 때가 있을것 같기도 하고.. 그러네요

 술 관련해서 이야기가 나와서 글쓴분 조언이랑 큰 연관은 없지만 몇가지 제 상태를 이야기해보자면... 저는 술을 마시면 뭔가 변화가 있었으면 좋겠는데, 술 먹으면 몸이 힘들어 지는거 외에는 변화가 없어서 사실 술은 필요에 의한 상황이 아니면 안 먹거든요. 술 자리는 이야기 할 수 있어서 좋아하지만 술을 강요당하는 분위기는 싫어해서.. 그래서 스스로 갑갑할때가 있네요. 한국에 들어가서 취직을 하게 되면 술로 인해 힘들어질 때가 있을텐데.. 저도 술을 즐기고~ 잘 먹었으면 하는 생각이 있네요.. 그냥 제 푸념이었습니다!

아무튼 말씀하신대로 주위 사람을 통해 자신감을  되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장문의 조언 감사해요

연이님의 댓글

연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무척이나 자존감이 없는 사람입니다.열등감도 심하구요.그래서 어떤 상황이 닥치면 상당히 공격적이 되기도 해요.특히 아주 가까운,어떨땐 사랑하는 사람에게 그런 행동들이 많이 보이죠.그래도 글쓴님은 아직 젊죠~저는 삼심대의 중후반(!)인데도 여전히,더욱 심해지는 것 같아요.ㅎ사실 나이는 상관없죠 그래도 고치고 싶다는 마음을 먹으면 가능성이 더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요.저는 아..이렇게 나이 먹었는데 아직도 이 따위 성격이라니..하면서 자포자기하며 더 괴로워하거든요.
댓글 중에도 언급하신 분이 계시지만 독일에서는 그게 더 심해지는 것같아요.해가 거듭 될수록,나이가 먹어갈수록
하나둘 공부를 마치고 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 더욱 그렇죠.주변 사람들의 영향도 있는 것같아요.
모든 사람들이 다 내맘 같지 않으니 오히려 나의 그런 모습을 왜 그러냐며 지적하고 힐난하고.
물론 그 사람들이 나를 미워해서 그러는 것은 아닐거에요.긍정적인 가능성이 있는데 부정적인 생각들도 그것들을 죽여가는 모습이 안타까워 그러는 거겠죠.
저는 자존감이 없고 상처를 쉽게 받는 제 성격을 여리다 라고 스스로 이야기 할 때도 있어요.겉보기에 강해보이고 좀 씩씩해 보이지만 사실은 여리고 마음을 주면 한 없이 주고 싶어해서 그리고 그걸 인정받고 싶은 어린 소녀의 맘이 여전히 남아 있어서 인간관계에서 상대적으로 자존감,자신감이 없어 보이는 거라고 스스로를 납득(?)시키고 있어요.물론 그런게 좋다는 건 아니지만..그럴 수도 있다 라고 받아들이는게 중요한거같아요.
그래서 혼자 동호회도 만들었어요.이름 하여 "여린마음 동호회" 제가 회장이고 회원도 저 혼자!
결론은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자존감을 높이고 이런 것은 책에 나와있는 것처럼,글로 줄줄 쓴 것 처럼 쉽지 않아요.
그리고 누구나 그렇게 고민하며 살고 있다고 생각해요.지금의 저도 마찬가지로 너무 심할때는 살고 싶지 않다라는 극단적인 생각도 많이 해요.
그렇지만 우연히 님의 글을 보고 나도 그래,우리 힘내자,나도 그랬어,그렇지만 이러이러해졌어,이런 저런방법들도 있대,이런 사람들도 있더다라 하며 이렇게 서로 모르지만 동감하고 그런 것들이 위로가 될 수도 있네요.

인생이 힘든건 당연한거래요.우리가 약한 것도 당연한 것이고.
내가 보기에 다른 사람들은 강해보이고 잘 해나가는데 나는 정말이지..휴..
다른 사람들도 그런 힘든 과정들을 잘 이겨냈을 거에요.어쩌면 아직도 현재진행형이고 실패를 거듭하며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성장하고 있을지도 모르구요.표현 방법이나 받아들이는 자세라고나 할까 프로세스가 다른거겠죠.

님의 글을 읽고 저의 폭풍같던 마음도 약간은 잔잔해졌어요.
고맙습니다.맨날 눈팅만 하던 제가 댓글 까지 달 정도로!ㅎ
그리고 필요하다면 성격을 고치는 것도 나쁘지 않죠.저는 그렇게 생각해요.고친다기보다는 우리 다듬어가도록 해요.다이아몬드도,진주도 어떤 보석도 원석이 예쁘게 다듬어졌을 때 더욱 빛나지 않던가요?

화이팅.

Singman님의 댓글의 댓글

Singma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래저래 혼자 고민도 많이 해 보고, 덧글 달아주신 분들 글도 읽어보고, 하다 보니 어느정도 제가 나아갈 방향이 보이기 시작한거 같아요. 사람이 변하기 힘들긴 하지만 변화가 불가능한 건 아니니까요!
 얼마 전부터 시작한건데, 남의 시선을 좀 '덜' 신경쓰기로 했어요. 정말 사소한 것에서부터 남의 시선이나 생각을 습관적으로 의식하던 것을, 한번 더 생각하고, 내가 굳이 그렇게까지 해야하나? 라는 생각을 하려고요. 사실 상대방은 크게 신경 쓰지도 않던거 같은데.. 이젠 적당히 균형을 잡아보려구요.
 자존감을 높이는 건, 말씀대로 쉽지는 않은거 같아요. 제 성격이 어쩌다 이렇게 된건지 잘 모르겠지만! 저도, 제게도 뭔가 잘 하는게 있다는걸 알고는 있지만 항상 스스로는 타인과 비교했을때의 제 단점부터 보이는데, 다른 사람들을 경쟁 대상으로 보는걸 그만두려고요. 다른 거에 대한 열등감은 조금씩 버리고 있지만서도 거울 볼 때 마다 느끼는 불편함은 여전히 쉽지가 않네요. 이건 꾸준히 노력을 해야겠어요
 성격을 다듬는다는 표현, 정말 마음에 드네요.  고맙습니다! 저도 잘 다듬어 보겠습니다!

코레아너님의 댓글

코레아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성격 바꾸기 힘들어요. 곧 오십되는 사람이라 저도 성격 바꾸려고 노력 많이 해 봤어요.
차라리, 성격을 바꾸기 보다 장점을 활용하려고 생각해 보세요. 그게 나중에 이득입니다.^^
다른 것과 다르게, 성격은 100% 나쁘거나 좋은 것은 없고 모두 장단점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성격은 굉장히 공평해요.
성격이 이런 사람이 저런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는 것은 시간 낭비, 노력 낭비인 것 같아요. 단점은 그대로 두고 사랑하고 장점을 키우고 활용해 보세요.

  • 추천 1

뚱이7님의 댓글

뚱이7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는 굉장히 자존감, 자신감, 자기애가 굉장히 강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이렇게 너무 강하다 보니, 트러블이 상당히 많이 발생되죠. 모든 성격에는 장 단점이 있어요. 자신의 소극적인것이 싫다 하지 마시고, 우선 그런 나라도  사랑해보세요. 그런 나도 사랑스러운 부분이 있잖아요. 그것부터 시작하면 자신감이 하나씩 따라오지 않을까요?

윗글 모두다 저랑 너무 반대 되서... 전 말투가 무지 싸가지가 없습니다. 목소리까지 얇아서 정말 말투 개선이 필요하다는

말 무지 많이 듣고 사회생활했습니다. 한때는 이걸로 고민도 많이하고, 고쳐야 하나 심각하게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아마 성공했다면, 더 자존감이 세졌겠죠? 주의에서 한번씩 말투 말투 할때마다. 전 항상 주위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해요.

말투는 싸가지 없어도, 착하잖아. ~~.  이런 단점들이 있어서 좀 주의해야 한다는 생각도 갖고 살게 되고. 그러는것 같아요 . 너무 소극적이라고,내성적이라고 자신을 몰아세우지 마세요.

트러블도 안만들고. 얼마나 좋아요. 그리고, 여태 그 성격으로 살아 왔다면, 그 성격은 나인거 아닌가요?

나를 사랑하세요. 그러면서 그래도 너무 손해보고, 너무 내말을 못하는 그런 부분들만 조금씩 바꿔 나간다고 생각하세요

아마 소극적인 사람이 적극적인 성격으로 바꿨다고 해도 나중에는 다시 소극적인 성격으로 돌아 갈지 몰라요.

그게 나였고, 그게 편했다고 생각하게 될테니깐요. 이런 사람도 있고, 저런 사람도 있는건 아닌가요?

어깨펴고, 거울보고 사랑해 10번씩 외치고 외출하세요. 그럼 조금씩 달라 질거에요.

제가 이주제에 맞게 쓰고 있는지 잘 모르겠지만, 그냥 한번 써봐요.

글구, 독일 친구들한테 왜 맞춰가요, 내가 이끌어 가야죠, 이게 소극적인 성격이면 안되는거죠? 그래도 소극적인 사람들만의 매력이란게 있잖아요. ~~~

제가 어디가서 성격얘기하기에는 참 그런 사람인데. 이 글 읽고 불쾌한 분 있으면 욕한번 하고 지나가셔도 되요.

타지에서 우리모두 열심히 살아요. 독어는 참 근데 어렵네요~~~

anpigone님의 댓글

anpigon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Singman님, 자신의 성격에 대해 그렇게 말씀하시는 용기에 갈채를 보내드리고 싶네요.
그런데 제 생각에도 자신의 성격을 크게 문제 삼지 않으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윗분 말씀처럼 다 장단점이 있고, 그게 개성이죠.

취미활동 또는 자신이 베푸는 입장이 되는 봉사활동을 추천하고 싶네요. 예를 들어 춤을 배우러 다니신다거나 도자기 만들기, 그림, 자전거 클럽, 낚시... 별말 없이 똑같은 관심가진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  또는 노숙자들에게 음식 떠주는 활동은 가령 일주에 1-2시간정도 봉사활동하겠다 말하면 Caritas같은 단체는 님에게 절을 할거 같은데요. 그걸 테라피로 생각하시면 자존감 형성에 도움될 것 같습니다.  의무적인게 아니니까 1-2달 하다가 그만둬도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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