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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일기] 일기·수필·문학 - 유학 일기 외에 사는 이야기 혹은 직접 쓴 시와 소설을 게재하는 곳입니다.

사는얘기 한국이란 좋은나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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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Tauchermaus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9건 조회 6,815회 작성일 15-01-09 05:06

본문


베리 게시판에서 '한국, 한국인'이란 명사가 많은 상황에서 부정적으로 사용되는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저는 독일 생활 1년 하면서 한국이 좋은 나라였구나 하고 느낍니다.

'한국인'이 살기에 말이죠..

처음에는 독일이라는 나라, 그리고 독일식의 생활습관,태도가 한국적인것 보다 우위에 있는게 아닐 까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초반에는 한국에는 없는 독일의 장점들에 대해 분개한 적도 많고요..

그런데 갈수록 느낀점은, 한국과 한국인이 가진 장점들이 많았구나 하는 점 입니다.

독일사람, 그리고 독일 가정에 편입되 살다보니.. 결국 한국인이나 독일인이나 우리가 쓰고 있는 마스크만 다를뿐 인간 본성의 보편성은 어디나 비슷한더군요.

물론 독일에서 한국보다 앞선 것들이 분명 있겠지만..독일이란 서양사회에서 '동양인'으로 살면서 느끼는 핸디캡보다 그게 더 좋은 걸지는 모르겠습니다

독일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참 당황스러운 일은

여기서는 당연하다는 그들의 말과 행동이 저한테는 왜 그렇게 무례하게 느껴지는지.. 그런데 그렇게 느끼는 제가 이상하다고 하네요. 제가 너무 예민하고 한국식으로 생각한다고요.
그들은 상처가 되는 말들을 하면서도 그냥 농담 일 뿐이라네요.

저도 물론 독일에서 살려면 독일식으로 살아야 한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독일에서 한국인으로 살지 말라고 하니 갑자기 서러워 질때가 있네요. 저는 한국인 인데요.

아니면 제가 아직 독일물을 덜 먹어서 이런 일들을 소심하게 담아 두는 걸까요?

독일에서 독일인들과 오래 사신 분들은 이런문제를 어떻게 풀어가셨는지 궁금합니다^^




추천1

댓글목록

샤방샤방18님의 댓글

샤방샤방18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녕하세요~ 저도 유학 초기때는 정말 독일의 좋은 것들만 보이고 계속 살고 싶은 마음도 들고 그랬는데  몇년 있어보니 허점이 생각보다 꽤 많더라고요.(여기에 대해 할말이 굉장히 많은데 시간관계상 생략) 게다가 우리나라티비보면 늘 독일의 장점위주로 밖에 나오지 않구요..(약간의 왜곡, 과장과 함께) 그리고 요새 느끼는 거는 우리나라사람들은 정말 나라에 대한 자부심이 없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물론 아직 고쳐야 할 점이 많긴 하지만 모두가 함께 노력하려고 하기 보다는 맨날 누구탓 정부탓만 하는 사람들도 많고요. (좀 관련없는 얘기일수도 있지만 sns보면 한국 이름뒤에 앵글로색슨족 이름 붙이는 사람들도 많고요. 한국이름이 발음하기 불편해서라고 하는데 왜 우리가 걔네들한테 맞추려고만 하는지 이해가 안 되네요. 그런건 걔네들이 우리를 배우려고 해야 하지 않나요?) 그리고 저는 독일에서 왜 꼭 독일식으로만 살아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어느 정도 맞춰야 하는 부분도 있긴 하지만 다양화가 용인되는 사회에서 왜 꼭 독일식으로 살아야 하죠? 우리가 독일사람 이해하려고 하듯이 그들도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한데 솔직히 독일사람들 생각보다 속이 닫혀 있어서 포용하려는 면이 부족한 것 같긴 합니다.(그냥 저의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지만). 아무튼 님 독일에 사시면서 기죽지 마시고 당당하게 사셨음 좋겠어요.

  • 추천 5

샤방샤방18님의 댓글

샤방샤방18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 밑에 있는 글 이제 보게 되었는데 한국사람들 중에 그런 몰상식한 사람들 분명 있죠 근데 저는 독일에 있으면서 독일사람들한테 여러번 뒷통수 맞았는데 다른 한국 유학생들분들은 천사같은 마음씨를 가진 독일사람들을 많이 만나나봐요.

팽나무님의 댓글의 댓글

팽나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설마요. ^^ 제 생각에 몹쓸 독일인들이 잘하는 웃으며 뒤통수 후리기를 처음부터 알아채는 것은 몹쓸 한국인들이 잘하는 또는 웃기기도 한 면전에서 윽박질러 평화롭던 남의 맘에 말뚝박기를 알아채는 것 보다 좀 어렵지 않나 싶은데요. 초기엔 다들 희망에 부풀어 다른 나라 말로 듣고 배우는 뒤통수 맞는 법을 모르니까요. 여튼 요래 맞고 잘 자란 후에 이제 내가 ???

yxcvbnm님의 댓글

yxcvbnm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국인,독일인 이라는 카테고리를 정하기전에
저는 우선 민폐될일 안만들고 사람답게 사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 추천 4

GilNoh님의 댓글

GilNoh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인간의 본성은 거의 똑같다는 원글자 분의 의견에 매우 동의하면서도, 반대로 (한국인이 종종 잊는) 한국인이 가지고 있는 무례, 에 대해서도 지적하고 싶어져서 댓글 달아봅니다... :-)

저는 반대로, 독일에 와서 한국에서는 정말이지 사람들이 무례했었구나, 하고 깨달은게 많으답니다. 개인에 대한 존중, 이라는게 참 없었구나... 독일에 살면서 너무 너무 행복해진것이 있는데, 저라는 개인이 다른 사람들 (가령, 사회 주류)과 다르다는 것이 별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점이었어요. 그것이 얼마나 큰 차이인지 깨닫는데 그리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답니다.

한국에서 만약 소수자셨다면 (인종적이거나, 성적 취향이나, 외모이거나, 정치적 성향이나, 장애라든가), 독일에 오셨다면 대단히 자유로운 느낌을 받으시지 않으셨을까, 생각해봅니다. 한국이 얼마나 "비한국적인 사람"에게 살기 힘든 나라인지, 한국을 떠나봐야만 알수 있는게 있거든요.  제 경우에는 그랬어요. 사회라는게 원래 그러니, 내가 맞춰가며 살아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실지로 그렇게 살아왔고요.

사회생활을 하면서, 저를 위하는 마음이 조금도 없으면서 감내놔라, 배내놔라는 사람들이 많았답니다.  가령, 제 외모가 중성적이었을때는, 왜 너는 그따위로 생겼느냐는 이야기를 10년 쯤 듣고 다녔고 (남자다운 외모를 만들어라. 남자인지 여자인지 구분 안가는 너는 기분 나쁘다), 나중에 결혼해서 가정을 꾸리고 나니, 왜 아이를 기르지 않느냐는 이야기를, 처음 본 사람도 (가령 집에 음식 배달온 아저씨라든가, 지나가던 행인이라든가) 까지 참으로 쉽게 말하시더군요... 자신이 알지도 못하고, (무슨 사연으로 그렇게 살고 있는지) 고려해보지도 않고 자신의 기준에서 타인을 재단하고 너는 왜 그렇게 사느냐는 이야기를 정말 많이 들었답니다. 

심지어는, 전문가들조차 그래요. 전혀 새로운 종류의 컴퓨터 시스템을 쓰고 있으면, "뭐가 좋아서 그런걸 쓰니?" 즉, "왜 그딴 걸 쓰는 지 증명해보렴" 이라는 태도를 지니는게, 사회의 기본이었어요. "왜?" 라는 질문도 두가지의 형태가 있는데, "아, 궁금하다" 라는 좋은 의미도 있지만, "대체 그런걸 왜?" 라는 나쁜 의미도 있답니다. 회사 사람들도, 친구들도, 스승님도, 모두 "너는 대체 왜?" 라는 둘째 질문을 너무나 쉽게 하는 편이랍니다. 즉, 모든 소수자는 스스로를 증명해야 하는것이 사회이더군요. 저는, 그게, 제가 겪고, 자라고, 사회 생활하는 동안 너무 힘들었어요. 차별. 차이에 대한 불인정. 그런데 그게 사회이고, 내가 그 사회를 바꿀 만큼 애정/에너지는 없으니, 그저 열심히 적응해서 살아왔었어요. 그런데 모든 사회가 그런 것은 아니더군요.

비난하려는게 아니라, 한국에서는 "정상"의 범위가 지극히 좁아서, 그 정상을 벗어나는 삶을 살고 있는 사람에게는 (가령 독신주의자, 동성애자, 혼혈, 하반신 장애자, 심지어 비윈도우 사용자 등), "너는 왜 제대로 굴지 않니" 라고 닥달하는 것이 매우 일상화된 사회랍니다. 저는 "사회"라는 것이 어쩔 수 없이 그렇다고 생각했어요. 사회 생활이니까요. 전체가 중요하니까요. 가령, 장애인 한명 태워주자고, 버스가 일반사람 들을 열 명 실을 시간보다 더 오래 기다릴 수는 없잖아요. 그런 예외를 챙기려면 전체 버스 배차 시간에 여유를 주어야 하는데, 가끔 탈 한 두 명 장애인 때문에 다른 시민들에게 피해를 줄수는 없지요. 그러니 장애인은 조용히 집에서 혼자 피해끼치지 않고 사는게 옳아요. 독일에 오기 전까지는 사회가 다 그런줄 알았어요. 알고 보니 "한국 사회"가 그런 것이더군요. 독일 사회는 다르게 움직이더군요. 제게는, 훨씬 더 많은 자유와, 훨씬 더 적은 차별이 주어지는 나라랍니다.

한국에 살고 있는 외국인, 이방인, 소수자 친구가 있으시다면... 아마도 전혀 다른 관점을 가지실수가 있으시지 않을까, 생각만 해봅니다. 즉, 내가 지금 독일에서 겪는 "무례함"을, 공정하게 한국과 비교하려면 한국에 사는 이방인들이 한국인에게 겪는 "무례함"과 비교하셔야 해요...

===

독일인들이 무례한 것이 문제가 아니라는 것은 절대로 아니고요. 독일의 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이기 때문에 문화적/언어적/예의적 차이가 커서 겪는 힘듬이 독일이 가지는 장점보다 한국인에게는 훨씬 더 크다고 봅니다 --- 즉, 일반적인 (최소한 소수자가 아닌, 한국 사회가 편하고 익숙한) 한국인이 살기 좋은 나라는 아니다, 라는 것이 제 개인적인 결론인랍니다...  그러면에서 독일의 외적 장점만 보고 이민을 고려중인 친구/형제를 지금도 말리는 편이랍니다. 한국이 더 편할거라고.  많이 나아졌지만, 독일은 여전히 독일어와 독일 핏줄이 "독일인"을 결정하는 나라이기도 하고요.

쓰고 보니, ... 원글에 올려주신 "무례한 상황" 을 구체적으로 모르는지라 (가령, 제가 겪은 외모에 대한 편견과 동일한 것들일수도 있을테니) 전혀 딴 소리일수 있겠다 싶네요. 그래도, 저는 지금도 가끔 한국에 들어가면, "사람이 이건 해야지" 라며 함부로 제게 말하는 분들의 "무례"를 겪으면서 깜짝 깜짝 놀라서, 이렇게 적게 되네요. 제가 독일에 산 시간이 그리 길지 않다는 것을 감안하면 놀라울 정도로, 한국인의 "한국인에게 무엇이 좋은지는 내가 안다"라는 태도가 신기하답니다. 아마도 지극히 높은 정도로 "단일화된" 사회라서 그런게 아닐까, 짐작만 해봅니다. 에... 원래 쓰신글과 좀 핀트가 어긋나 있어도, 어떤 면에서는 한국 사회가, 훨씬 더 무례한 --- 무례가 일상화된 --- 나라일수 있다는 것을 적어보려고 적었습니다. 

그렇기는 한데, 그 독일 친구들이 문제가 있답니다. "나 그 말 듣기 싫어. (내 문화적 배경때문에) 그런 말은 내게는 무례하게 들려" 라고 표현하면, 그걸 존중해 주는 것이 당연히 배려이고, 옳답니다. 독일이건, 한국이건, 어디건 말이지요. 마음에서 우러나는 배려는, 국적과 문화를 막론하고 올바른 것이랍니다. 그런 배려가 없다면, 그런 사람들은 가까이 하지 않으시는게 좋겠지요.  (쩝... 저는 정말이지 한국에서나 독일에서나, 주변에 좋은 분들이 많으셔서, 독일에서도 그저 사람 복이 좋았을 수도 있겠네요. 사람이란 결국 자기 입장에서 보는 법이라... )

  • 추천 13

샤방샤방18님의 댓글의 댓글

샤방샤방18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녕하세요 저도 한때 한국사람들의 그런 특성에 대해 불쾌감을 느꼈던 사람들 중 한명인데요. 독일사람들은 제가 어떤 의견을 얘기하면 그럴 수도 있겠네, 이해해 이런말들을 자주 써서 굉장히 감동했었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생각해보면 정말 겉으로만 그런 말 하면서 정작 진심으로 하는 말이 아니라는걸 좀 느꼈어요. 예를 들면 말과 행동이 다르다던지 뒷담화 한다든지 등등..  소수를 존중한다는 것도 늘 항상 그런건 아닌 것 같습니다. 제 폴란드계친구는 이슬람교인인데 학교에서 차별당할까봐 히잡도 못 쓰고 자기 아는 이슬람교인은 직장에서 히잡썼다가 다음날 바로 잘렸다하더라고요..

  • 추천 2

Tauchermaus님의 댓글의 댓글

Tauchermaus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저도 길노님이 하신 말씀에 공감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특히나 버스에서 휠체어 탄 노인,장애우들은 다들 기다려주는 모습은 우리도 본받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말씀하신 '차별' 에 대해서는 독일에 존재하는 것도 만만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가까운 독일인 지인들 중에서 저는 독일에서 태어난 독일인들도 외모와  종교등으로 사람들로 부터 편견과 차별 받았다는 경험을 많이 들었습니다. 다만 독일사람들은 그런 얘기를 대놓고 앞에서 하지 않는 타입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뒤에선 누구보다 judgemental 한 사람들인것 같더군요. 물론 한국인들도 다르지 않습니다.

  • 추천 3

Erde님의 댓글

Erd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길노님 말씀에 무한 공감합니다. 저는 그래서 독일이 아주 편합니다.
화장을 하지 않아도 되고 어떤 때는 10년도 더 된 나팔바지도 그냥 눈에 보이니까 별생각 없이 입고 나가기도 하는 저 같은 사람 한테는 한국은 많이 부담스러운 나라였거든요. 유행이나 흐름같은것 전혀 파악 안되는 저 같은 사람, 나이마다 정상인이라면 뭘 해야하는 건지 거의 딱 정해져 있어 그거 못하면 소외되는 한국에서는 사람으로서 아예 대우를 못받을 수 있죠. 한 15년 넘은 일인데 학과에서 어떤 일로 핸드폰 번호를 적으라고 했는데 제가 핸드폰이 없다고 했더니 저를 거의 환자취급하며 무슨 취조심문에 들어갔던 선배가 지금도 생각나네요.

독일 문화가 차가운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특히 먹는 문제 같은 것. 같이 먹자고 권하고 그런 거 없죠. 손님으로 누군가를 방문했을 때 한국 같으면 나와서 차 빼는 것 기다리고 눈 에서 안보일 때가지 애들까지 다 나와서 인사하고 그러지만 독일에서는 손님이 가던 말던 부모가 아이들 불러 인사 시키고 그런 것 없죠. 왠만한 일 가지고 아이들 방해하지 앉죠. 자신도 집 문앞에 서서 손님 등 뒤로 문 닫고 들어가죠. 초행이라 가는 길도 잘 모르는데 날은 어둑어둑하고 서운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것 말고 잡다하게 문화적 차이인지 그냥 사람마다 차이가 나는 것인지 알 수 조차 없이 느껴지는 자잘한 것들이 저는 한국에서 느꼈던 넌 왜그래? 넌 그게 뭐야? 라는 것들보다 차라리 적응이 더 잘되더라구요.

  • 추천 2

샤방샤방18님의 댓글의 댓글

샤방샤방18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그런 시비거는 사람들 보면 짜증 많이 나더라고요 옷입는거 가지고도 뭐라 그러고. 근데 독일이라고 썩 부럽지는 않은게 안 꾸미다 못해 냄새나는 사람들이 많아서 솔직히 같이 있으면 오히려 역한 냄새에 불쾌감이 느껴져서 민폐라고 느껴질 정도라고요.,,,ㅋ 뭐든 적당한게 좋은 것 같아요. 그리고 이건 비꼬는건 아니지만 저도 독일에서 한국사람들 많이 만났지만 다들 한국인은 어쩌고 저쩌고 욕하면서 그중 대부분이 또 넌 왜 그래 넌 그게 뭐야 이런 식으로 말하더라고요.

행간의미님의 댓글

행간의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대대로 태어나서 자라고 부모형제가 있는 모국에서 사는게 대체적으로 편안하고 좋겠으나,
거기서 떠나올 때는 나름의 이유와 목표 때문이었는데,
독일에서 생활하다보니 우리나라의 장단점과 독일의 장단점이 자꾸만 엇갈려서
나도모르게 한국에 대해서는 장점을, 독일에 대해서는 단점을 주로
아쉬워하게 되는 상황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내가 한국에서 누렸던 장점이 그립고,
현재 독일에서 누리고 있는 장점도 알지만 한국과는 다른 단점이 짜증나고 하는 상황이죠..
독일에서 얼마간 살다가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도 또 똑같이 장단점이 비교가 되서 아쉬울 듯해서
최대한 마음을 비우고 내가 있는 곳의 문화나 현실을 받아들이는 연습을 늘 하면서 살아야하지 않을까란
생각을 한 적이 몇 번 있었습니다.

  • 추천 9

Kiara님의 댓글

Kiara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독일 사람 나쁜 독일 사람
좋은 한국 사람 나쁜 한국 사람
다 섞여 사는거 아닐까요?
일반화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그냥 어떤 한국사람이 나쁜거라면 그 사람이 나쁜거지 모든 한국사람이 나쁜건 아니잖아요

  • 추천 5

teslacoil님의 댓글의 댓글

teslacoil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 코멘트가 참 마음에 듭니다.

보편성이라는 간편한 잣대를 들이밀어 섵부른 재단을 하다 잃어버리는 인연이 너무 아까워요.

전 중국애들은 다 잘 안씻고 지저분한 줄 알았습니다만, 여기 베를린에서 만난 중국 친구들은 (물론 그런 친구들도 있지만) 안 그런 경우가 더 많더군요. 뭐 북쪽 출신이냐 남쪽 출신이냐 하는 구분이 있었긴 하지만..
 
제가 만난 외국인 친구들 중 누구보다 가장 여자를 잘 챙기고 자상한 남자는 레바논에서 온 아랍인 이슬람이었고, 이탈리아 남자는 모두 능글맞은 줄 알았지만 자기 여자친구 한 명에 지고지순하고 아름다운 사랑을 하는 친구도 만났습니다.

살다보면 어쩔수 없이 편견, 경향이 생기는건 어쩔수 없습니다. 때로는 그것이 지혜라는 이름으로 삶을 살아가는데 큰 편익과 만족을 가져다주죠. 하지만 우리가 이따금 그러한 갖힌 사고에서 벗어나 일탈을 하면서 넓어지는 또다른 경험의 지평을 한번은 고려해봐야 하지 않을까요. 그게 인간이 보다 나은 존재가 되는 방편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 추천 2

미스할로윈님의 댓글

미스할로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개인적으론.. 한국이 비한국인적인 사람들에겐 살기 힘들지만 지극히 한국인적인 사람들에게만 살기 편하다.
이건 독일도 마찬가지 아닌가요.
독일 역시 대단히 독일적인 사람들에게만 살기가 편하지 비독일인적인 사람들에겐 살기 힘들고 불편합니다.
먹는 문제만 가지고도 얼마나 많은 태클들이 들어오나요.

지나친 일반화는 하기 싫지만 그렇다고 해서 각 나라마다의 보편성이 없다고도 할 수 없는 문제죠. 그리고 그 각 나라의 보편성에 맞는 사람들이 살기 편한건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라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그 보편성을 논하는 과정에 있어서 한 쪽은 너무 좋은 쪽으로만 일반화 시키고, 한 쪽은 너무 나쁜 쪽으로만 일반화 시키는 이런 태도를 주의하고 지양해야 하는 것 같아요.

그냥 어느나라는 어때, 어느 나라는 저때, 이런 식으로 획일화하지 말고 그저 좋은 점이 있다면 본받고 배우고 우리나라의 좋은점은 무시하거나 과소평가하지 말고 좋은 점은 좋은 점대로 인정하고 또 잃지 않도록 지키고. 그러면 되는 문제 아닐까요....

  • 추천 3

Cyclopropan님의 댓글

Cyclopropa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새 그냥 한국사회만을 봐도 얼마나 극단적인지 사람들이 그렇게 변하게 된게 너무 안타깝긴 합니다..
한국에 계신 한국분들 스스로도 한국인 한국자체를 비판하는 현실입니다.. 보편화나 일반화가 될 순 없다고는 하지만 요새 이상하게 사회가 많이 어지럽고 또 살기가 더욱 힘들고 각박해지면서 서로를 바라보는 시선이 많이 안좋아지긴 한거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어느 기준을 놓고 보자면 선진국이고 괴물들이 모여있는거 같은 독일로 눈을 돌리게 되고 분명 장단점을 인식은 하지만.. 최소 숨이라도 쉬고 살 수 있으니.. 그런 이곳이 너무 좋아보이게 된다는게 한편으로는 이해도 되면서도 슬프지요. 여튼 이런 의식 사고를 끊임없이 이미 한국에서부터 맞닦드리다 보니 그게 쭈욱 이어온게 아닐까 싶습니다. 저는 한국분들이 어느 커뮤니티에 독일과 한국에 대해 정말 과장될 정도로 극단적으로 비교해놓은 글이 보여도 거기에 쉬이 어떤 반박이나 아니다라고
하질 못하겠더라고요..얼마나 이 분들이 사는게 갑갑하고 힘들면 이렇게까지해서라도 위안을 삼고 독일을 바라볼까.. 사실 여기서 몇년을 살다보는 우리들이야 어떤지 확실히 느끼기도 하고..서로의 장단점도 당연히 다 파악이 되지만.. 한국에서 어떤 모진 상황을 겪어온 분들에겐 그게 아닐 수도 있는거고..즉 그냥 상대적인거라고 보여지게 되네요.. 저는 개인적으론 한국보단 확실히 독일이 맞으며 마음에 듭니다.. 알바를 수업이 하다보니 더러운꼴 못볼꼴을 좀 많이 겪어서 그러려나요? 올해부터 8.5유로로 시급도 오르고 한국처럼 개처럼 일안해도 인정받고 또 서로 존중하는 문화가 너무 좋네요..ㅎㅎ

  • 추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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