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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일기] 일기·수필·문학 - 유학 일기 외에 사는 이야기 혹은 직접 쓴 시와 소설을 게재하는 곳입니다.

유학일기 항생제

페이지 정보

작성자 목로주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3건 조회 11,778회 작성일 14-08-18 21:55

본문

항생제가 과연 나쁜가, 또는 나쁘다면 얼마나 나쁜가에 대해 의사가 아닌 나는 사실 잘 모른다.

그러나 아이가 생기고 소아과를 다니게 되면서, 또 그 과정에서 좋은 의사를 추천받으려고 이웃에게 물어보면서 '항생제' 에 대한 언급을 한번씩은 꼭 듣게 되었다. 그걸 조합하여 추려보면 의사들은 자기 식구에게는 항생제를 안 주니 항생제는 피할 수록 좋다는 것이다.

한국에서 전세 살 던 신혼 시절, 내 또래의 집주인 며느리가 아기를 업고 있는 내게 '우리 아이의 삼촌이 의사인데 아이가 아플 때 동네의 ㅇㅇ 소아과에서 처방해준 감기약을 보더니 이 약은 먹어도 되는 거에요' 했다는 정보를 주며 동네의 한 소아과를 추천했다. 그래서 아기를 데리고 그 병원에 가보니 보니 젊은 의사가 소탈하고 양심적으로 생겼는데 그 개인병원엔 환자가 아주 적어 한산했다. 항생제를 쓰냐고 물으니 원하지 안는다면 안써주겠다고 했다. 하긴 간난아기가 콧물 좀 흘린다고 대번에 항생제를 쓰는 것도 이상하지.. 벽에 걸린 자격증을 보니 5년전에 전문의가 된 한양대 출신의 의사였다. 그런데 약을 약하게 써서 병이 잘 안낫는다고 여겨져 손님(?)이 적다는 느낌이 들었다면 너무 비약된 생각이었을까.

또 한번 일화는 한 친구의 일인데 얼마전 폐렴에 걸려 고열과 함께 죽을 듯이 아프다가 항생제를 썼더니 금방 나았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 때 태어나서 처음으로 항생제를 썼다길래 내가 어떻게 한국사람이 40대 중반이 넘도록 항생제 한번 안쓰고 살았다고 장담을 할 수 있냐고 딴지를 거니 한국에 계신 친정어머니가 소아과 의사이신데 어릴 때 항생제를 안주셨다고 했다. 의사인 그녀의 독일인 남편도 아내가 그렇게 아파서 집에 누워 있음에도 차를 마시고 쉬라고만 했지 약을 안 주었단다. 그러다가 이틀이 지나도 열이 안떨어지는 것을 보고는 삼일째에 비로서 '이상하니 병원에 가보라'고 했다나.

독일에서는 항생제 처방이 얼마나 터부시 되는지 소아과 의사들은 마치 항생제가 무슨 '최후의 수단'이라도 되는 듯이 아주 드물게 말을 꺼냈다. 우리 아이가 아파서 다닌 병원이 개인병원, 종합병원 등등 십여 군데도 넘지만 항생제는 염증이 생겼을 경우에만 처방을 해 주었다.

독일에서 12년을 살면서 큰 아이가 딱 한번 중이염으로 항생제 처방을 받았고, 중이염과 각종 병이 자주 걸리리는 작은 아이는 항생제 처방을 총 4번 받았다. 항생제 처방을 할 때는 얼마나 신중한 표정을 지으며 <유의사항>을 알려주는지 의사건 약사건 그 때마다 복용량을 지키며 준 약을 처방된 기간동안 먹으라고 신신당부를 하였었다. 그리고 약은 신기하게도 가루약인데 병 속에 들어있고 집에서 수돗물을 그 병 안에 붇고 흔들어 시럽형태로 직접 만든 후 냉장고에 넣어두고 먹어야 하는 특별조제법의 약이었다.

그런데 이번에 한국을 방문하였을 때 사돈의 팔촌부터 옛날 고향 선후배까지 연락하여 하루도 빠짐없이 약속을 빽빽히 정해 놓고 놀러다니는 엄마를 따라다니던 작은 애가 드디어 마지막날에 아프면서 고열이 나기 시작하였다. 다음날 새벽 비행기로 다시 떠나야 했기에 짐을 부랴부랴 싸던 중이었지만 아무래도 안되겠어서 그 부근의 잘 낫는다는 내과로 아이를 데리고 뛰어갔다.

"아이고, 아이가 열이 40도가 넘네요. 이래서 내일 비행기 타겠어요? 열이 높은 환자는 입국이 제한되기도 해요." 심각한 얼굴로 의사가 말을 한다.

의사에게 나는 아이의 병력을 이야기하기 시작하였다. 얼마 전까지 복용하던 약에 대해서도 언급을 하고. 그런데 의사는 별로 내말을 귀담아 듣지 않았다. 독일에서는 아이가 복용하는 약을 가져다가 보여주면 의사가 일일히 적어넣고 그에 준하여 다음 약을 처방해 준다. (한번은 심야에 해열제를 먹고도 열이 안떨어져서 응급실로 전화를 했더니 의사가 아이가 먹은 해열제의 이름과 복용량을 자세히 묻고 다른 해열제를 알려주며 두 개를 번갈아 먹이라고 처방을 준 적도 있다.)

그런데 아이에게서는 목 안이 조금 빨갛게 부은 것 말고는 특별한 징후가 보이지는 않는다고 했다. 아침에 아이의 잇몸이 부고 치통이 생겨 치과를 다녀왔다고 하니 의사는

"잇몸이 부었다고 이렇게 열이 나나?" 하고 의아해한다. 

40대 중반 쯤 되어 보이는 그 의사 아저씨는 아이가 치통 때문에 먹은 약국에 파는 일반 해열진통제는 마치 약도 아니라는 식으로 무시하며 주사를 당장 맞히고 자기가 3일치 약을 처방해 줄테니 그걸 먹이며 비행기를 탄 후 독일가서 다시 소아과를 가라고 하였다.

특별한 병명도 모른다면서 약을 처방해 주며 그 약에 대한 설명을 안해주는 것이 독일에서 소아과를 다녀본 내게 사뭇 생소했다. 그래서 무슨 약이냐고 물었더니 주사는 소염제고 약은 항생제란다. 

"특별히 어디가 아픈게 아닌데 항생제를 굳이 쓸 필요가 있을까요?" 라는 나의 질문에 
"외국에서 오시는 환자들은 늘 항생제에 대해 민감하게 구시는데 이렇게 열이 나는데 항생제를 안써서 되겠어요?" 라며 의사는 심드렁한 얼굴로 대답했다.

엉덩이 주사를 맞아 본 적이 없는 아이는 무서워서 쩔쩔 매다가 막상 간호사 누나가 주사를 놓자 전혀 안아프고 심지어 주사바늘이 들어오는 것도 못느꼈다고 웃었다. 한국 간호사들의 주사놓는 솜씨는 정말 세계 일급이다.

나는 거기서 깐깐하게 굴며 처방된 약과 주사를 다 적어 달라고 하였다. 독일에 가면 의사에게 무슨 무슨 약을 먹였는 지 알려야 한다고 주장하며 요구하였고 그것은 사실이기도 했다. 독일의 의사가 얼마나 아팠고 그래서 무엇을 어떻게 했냐고 물었는데 무슨 약이지도 모르는 것을 한국의 의사가 주길래 무조건 먹였다고 할 수는 없는 것이다. 한국이 무슨 변방의 후진국도 아니고..

약국에서 처방된 약을 받으며 다시 물어봤더니 중년의 약사 아줌마는 친절하게 이건 소염제, 이건 항생제, 이건 해열제, 이건 소화제 하며 네가지 알약의 이름을 일일히 알려주셨다. 그리고 항생제가 있으니 3일간 시간 맞춰 꼬박꼬박 다 먹이라고.. 근데 독일에서 단지 3일만 항생제를 먹인 적이 없다. 이렇게 달랑 3일치만 지어주고 다시 독일 의사에게 가라니... 한국에서 먹던 것과 똑같지 않은 약을 독일에서 계속 먹이라는 것인가? 더우기 어디 염증이 생긴 것도 아닌데...

고민하다가 나는 과감히 항생제를 빼고 약을 먹였다. 해열제로 일단 열이 내리면 어떻게하던 비행기는 타겠지. 아무리 봐도 엄마 눈에 아이는 그냥 과로로 인한 몸살이었다.

다행히 비행기에서 열은 다시 오르지 않았고 목은 붓고 아팠지만 독일로 무사히 들어왔다. 도착 다음날 찾아간 독일의 의사는 목이 부은 거 외에는 별다른 것이 없으니 그걸 낫게하는 생약성분의 물약만 줄 뿐이었다. 해열제도 열이 없으면 먹이지 말라고 했다. 그래서 한국에서 받아온 3일치 약은 결국 하루 반의 복용량이 그래로 남았다. 그럼에도 집에서 푹 쉬게 하니 삼일만에 아이는 멀쩡해졌다.

한국이 항생제를 너무 흔히 쓰는 것일까? 아니면 독일이 항생제를 너무 아끼는 것일까?

그 약을 안써도 병이 낫는다면 굳이 그 약을 쓸 필요가 있을까? 내 사고방식이 너무 독일식이 되어 버린 것일까? 그래도 쎈 약을 써서 빨리 빨리 낫는 것이 더 좋은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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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anpigone님의 댓글

anpigon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가 알기론 항생제는 박테리아로 인한 병이 생겼을 때에만 유효하지, 대개 감기는 바이러스 때문인데 그럴때 항생제는 아무런 효과가 없다는 거... (아닌가요?)  그래서 Abstrich를 해서 박테리아인지 아닌지를 우선 검사해봐야 하는건데 항생제가 위험한 이유는 그게 나쁜 박테리아만 죽이는게 아니라 우리가 필요한 좋은 박테리아도 함께 죽여서 대장에 피해를 주고 (설사병) 간과 콩팥을 상하게 한다는 점.  또 어린이에게는 뼈와 치아에 나쁜 영향을 준다는 점. 게다가 불필요한 항생제 복용을 하면 괜히 어떤 나쁜 박테리아들의 저항력만 키워줄 위험이 있어서 상대적으로 그 박테리아를 품고 사는 사람의 저항력이 약화된다는 것. 그래서 독일 의사들은 항생제 복용을 처방할 경우 반드시 1주를 먹게 합니다. 덜 먹이면 오히려 박테리아의 저항력만 키워준다는 이유로요...

저도 항생제 복용을 매우 경계하면서 자란 탓에 한번 청소년때에 중이염에 걸렸을 때 의사에게 "Homeopathic medicine"을 달라고 하니까 의사가 흥! 비웃으면서 "너 귀머거리 되고 싶냐?" 하던 기억이 나네요.

목로주점님의 댓글의 댓글

목로주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너 귀머거리 되고 싶니?" ㅋㅋㅋ 꼭 우리동네 의사랑 비슷하게 말하네요.

한국에 있을 때는 동네에 새 병원이 들어서면 소문을 듣고 가보거나 또는 이사를 하거나 등등의 이유로 이병원 저병원 번갈아 다녔는데 독일에 와서는 한 주치의를 두고 계속 다니다 되었고 그러다보니 제 머리에 흰 머리카락이 늘어가는 속도로 의사도 같이 흰머리가 늘어가는 것이 보입니다. 썩 친하다고 할 수는 없어도 그 정도 농담이 자연스럽게 오고가죠.

그런데 바이러스에 의한 감기에는 효과가 전혀 없다고요? 그래도 항생제를 쓰면 빨리 낫는다던데요? 그렇지 않고서야 이 한국의사는 '열이 높으니 무슨 병인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항생제는 꼭 쓰자'고 했을까요? 그래서 만병에 차도를 보여주는 특효약이 항생제 아니던가요?

다른 것은 몰라도 한국은 상처에 바르는 연고에도 항생제가 많이 들어있는 것으로 알아요. 특히 상처가 흉터가 남지 않고 아문다는 그런 연고에요.

  • 추천 1

쪽빛바람님의 댓글

쪽빛바람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ㅎㅎㅎ 항생제 하니까 저 예전에 일했던 기억이 나서요. 제가 일했던 병원에서 항생제를 너무 많이 써 장 기능이 완전 떨어진 환자가 있었는데요, 대장 내시경으로 정상인의 분변(밥은 먹고 보셨으면...;;ㅋㅋ)을 넣어줬어요. 담당교수님이 그것때문에 논문도 쓰시구요. 결론은 정말 기능이 많이 좋아졌다는것! 한국에서 항생제 너무 많이 쓰긴해요.ㅋㅋ 오죽하면 심사평가원에서 나와서 항생제 안 쓰는 병원 우위를 가릴지... 개인적으로 일해본 결과는 항생제 너무 남용하면 안된다..인데 개인의원같은경우는 kontrolle가 안되는 경우도 많을거에요. 특히 대도시 아니고서는요..^^;; 안타깝죠.. 너무 빠른 효과. 치료법을 보다보면 한국이 "빨리 빨리"의 문화가 또 드러나는거 같기도 하고요.ㅋㅋ

  • 추천 1

목로주점님의 댓글의 댓글

목로주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항생제로 대장이 그 정도로 상한다고요? 후덜덜 ~

한국에서 나온 항생제 들어있는 연고도 다 영향이 있나요? 집에서 베판텐 연고가 안보이면 그냥 한국연고 바르곤 했는데 그런 것도 다 몸에 남는거겠죠? 나중에 죽으면 한국인 시체는 잘 안썪을거라는 농담이 사실인가요?

사실 우리집 작은애는 해열진통제인 이부프로펜이 잘 안들어요. 불과 몇달 전에 그거 먹고 열이 안내려서 아스피린 반알과 번갈아 먹이고 난리를 치고는 결국은 기관지염이라고 해서 항생제를 썼거든요. 이부프로펜이 잘 안드는 이유도 그동안 별거도 안닌 열로 툭하면 그걸 먹여서 내성이 생겨 그런 것이 아닌가 내심 반성하고 있어요. 

항생제에도 내성 같은 것이 있나요? 그러니까 항생제를 써도 잘 안들어서 점점 양을 더 많이 써야한다던가 하는..

쪽빛바람님의 댓글의 댓글

쪽빛바람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 NSAIDs 계열(이부프로펜, 타이레놀 등등....독일에서는 어떤용어를 쓰는지 모르겠어요! 혹시 아시는분?^^ .)은 내성이 안 생겨요! 그리고 커피중독님 말대로 소염진통제라서 항생제랑은 완전 다른약이지요!
항생제에도 내성이 생길순 있어요. 대부분 기존의 항생제를 투여하다가 효과가 좋지 않을 경우 더 강력한 항생제를 쓰기도 하는데 그 항생제에도 내성이 생길 경우 VRSA, MRSA(이것도 독일 의학용어로는 전혀 모르겠네요! VRSA- 반코마이신이라는 항생제에 내성이 생긴 균 질환을 얘기합니다만..) 라는 질환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상당히 위험해서 격리하기도 하고 아무튼.. 하하.
아 또한- 커피중독님 말대로 정상인의 분변에 있는 소화와 대사를 돕는 대장균을 넣어줌으로서 장 기능이 떨어진 환자의 기능들이 어느정도 회복이 되는거구요.^^

목로주점님의 댓글의 댓글

목로주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독일에서는 아이가 열나면 Fibersaft라고 부르는 물약을 주는데 대부분 Ibuprofen (누로펜, 이부라티오팜, 이부플람 등등의 상표명)이거나 가끔 Paracetamol Saft 가 있어요. 어린이 아스피린은 본 적이 없어요.

어른은 대부분 파라세타몰 아니면 아스피린을 쓰는데 타이레놀을 저도 본 적이 없어 늘 궁금했어요. 미국은 타이레놀을 쓰잖아요.

간호사 아줌마께 파라세타몰은 뭘로 만든 약이냐고 물었더니 그건 파라세타몰 100% 라고 했어요. 그게 아스피린 보다 낫다고 아프면 아스피린 말고 파라세타몰을 먹으라고 하시던데요?

쪽빛바람님의 댓글의 댓글

쪽빛바람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파라세타몰(Parasetamol)이 타이레놀이에요!:-)  파라세타몰은 성분명이고(아세트아미노펜이라고도 합니다.) 타이레놀은 우리나라나 미국에 출시된 약품명이에요. 아스피린은 예전에 독일에서 개발되어 참 많이 썼지만 지금은 소염진통제로 더 많은 약들이 개발되어서 그 기능으로는 잘 안써요. 그 대신 심장혈관에 stent 삽입한 환자에게 항응고제 기능으로 투여해요. (한국에 있는 병원에선 그런데) 독일에 있는 병원에서도 그러한 기능으로 투여되는진 모르겠네요. 제가 나중에 독일에서 직접 일해보고 알려드릴게요.ㅋㅋㅋㅋ(아 제발 그런날이 왔음 좋겠어요. ㅎㅎㅎ)

커피중독님의 댓글

커피중독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항생제(Antibiotics)는 세균(Bacteria)을 죽이기 위한 약으로 Streptococcus로인한 인후염이나 에 Mycobacteria의한 결핵등의 질병에는 유효하지만, 바이러스(Virus)에의한 독감이나 수두등의 질환에는 효과가 없습니다. 다만,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약해진 몸에 세균으로인한 2차 감염이 생긴 경우에는 항생제가 도움이 되겠지요. 그리고 항생제가 대장을 상하게 하는 게 아니라, 항생제로 인해 대장에 공생하며 소화와 대사에 도움는 세균들이 죽을 경우, 장기능 저하가 올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아스피린이나 타이레놀등은 우리 몸의 특정효소의 기능을 막아 염증을 저해하여 열을 낮추는 약이지, 발열의 원인인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자체를 치료하는 약이 아닙니다.

  • 추천 1

목로주점님의 댓글의 댓글

목로주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친절하신 답변에 정말 감사드려요.

그런데 전 항생제를 쓰면 각종 염증에 (독일에서 툭하면 쓰이는 그 Entzuendung에) 효과가 있는 약이라고 믿고 살았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한국에서 소염제와 항생제를 따로 따로 취급하는 것을 알고 놀랐어요. 소염제는 뭔가요? 소염제가 염증치료제인가요?

예를 들어 넘어져 무릎에 상처가 생겼는데 여름에 치료를 잘 하지않아 곪았다면 소염제가 든 약을 바르면 낫는 건가요? 독일의사들이 상처에 염증이 생기면 베판텐을 안쓰고 옥도정기 색의 연고를 쓰거든요. 겉에 Povidon 이라고 쓰여있는거요. 그게 항생제는 아니라고 하던데 그런 것이 소염제인가요?

커피중독님의 댓글

커피중독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소염제란 말그대로 염증을 소멸시키는 약입니다. '염증'이라는 게 사실, 일반인들이 생각하듯 단순히 환부가 붓는 걸 일컫는 말이 아니라, 면역세포들이 문제가 있는 곳에 몰려와 면역작용을 하는 현상을 일컫는 말입니다. 예를 들어 세균이 몸에 들어오면 위험을 인식한 우리몸에서 면역세포를 불러모으고 이 면역세포들이 세균을 제거하기위해 이런 저런 일을 하다보면 열도나고 붓기도하고 통증도 생기고 곰기도 합니다. 이 모든 과정이 바로 '염증'이고 결국 우리 몸의 자가치료 과정입니다. 하지만 이 염증이 제대로 조절이 되지않아 멈춰야 할때 멈추지 않으면 몸에 문제가 생기게 되는 데, 이러한 만성 염증이 암이나 동맥경화, 비만, 당뇨 같은 성인병의 원인이 되거나 질병을 악화시키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상처가 나면 일단 세균에의한 감염 가능성이 높아지니, 가장 먼저 소독약을 사용하게되지요. 일단 환부에 세균 감염이 의심되면 항생제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상처가 아무는 것도 사실 염증의 과정이기 때문에, 소염제의 사용은 세균의 제거나 상처가 아물는 걸 늦출수 있습니다. 하지만 염증으로 인한 통증이나 열에 의한 고통이 심하면 사용을 하겠지요.

아스피린, 이부프로펜, 파라세타몰등은 모두 소염제 입니다. 염증을 저해하기 때문에 해열제와 진통제로 사용됩니다. 하지만 면역세포의 기능을 저하시키기에 감염이 의심이 되면 조심해서 사용하게 됩니다. 각자 장단점이 있고 사람에 따라 반응정도가 달라, 보통 개인이 경험에 따라 잘 듣는 것을 쓰는 경향이 있습니다.

죄송합니다. 보통 사람을 상대로 이런 설명을 해본적이 없어 어떻게 해야하는 지 잘 모르겠고, 쉽고 쓰려다보니 정확하게 기술하지 못한 게 너무 많습니다. 그냥 참고만 하시길 바랍니다.

  • 추천 2

또리님의 댓글

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많이 배워가네요. 어린아이에게 항생제 치료의 "작은" 부작용 중 하나는 치아변색이겠죠. 한국인 치과의사가 그러더군요. 어릴 때 먹은 항생제 때문에 변색한 치아라 어쩔 수 없다고. 저도 얼마 전 소아과의사가 처방해준 항생제 설명서를 보니(독일) 정말 치아변색이 일어날 수 있다고 적혀 있더라고요. 한국에서도 이런 경고문구가 적혀 있는지 왠지 궁금해지네요. 물론 항생제가 꼭 필요한 경우에는 당연히 써야겠죠. 나중에 미용상 엄청난 돈이 들더라도요.

와썹맨님의 댓글

와썹맨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예전에 계단에서 굴러 무릎이 크게 상처가 나고 피도 많이 났었는데 당시에 위염으로 하우스아르츠트 찾은 김에 항생제 연고 하나 처방해달라고 (무릎 보여주며) 여기 다쳤다, 라고 했더니 안 주더라구요. 보통 한국에서는 그렇게 다치면 마데카솔 바르잖아요. 심하게 다쳤기에 흉터라도 생길까 바르려고 했는데 그런 크림은 처방전 없이 못 산다길래 처방전 달라고 했더니 의사 하는 말이, 안 발라도 낫는다며...ㅡㅡ;;; 결국 거기에 엄청 거대한 흉터가 생겼네요.. 앞으로 맨 다리는 못 내놓을듯..

Koltep님의 댓글

Koltep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항생제는 세균성 질환이 아닌 감기 (세균성감기 제외)에는 효과가 없습니다.
항생제는 약에 대한 내성이 우리 몸에 생기는게 아닌. 온몸에 지니고 있는 세포들이 약에 대한 내성이 생기는겁니다.
항생제 처방으로 슈퍼 세포들이 만들어지면, 본인 뿐만아니라 그 세균에 노출된 모든 사람들이 그 약성분에 대한 슈퍼 세균을 보유하고 살아가야되기에 장기적으로 보면, 집단적인 문제가 생기게 됍니다. 그 사람들(가족들) 중에 혹시나 큰 병이 걸렸는데, 슈퍼 세포들 때문에 항생제가 듣지 않으면 큰 문제가 생기게 될 수 있는............

감기에 항생제 처방을 하는 이유는 합병증에 대한 예방일 뿐입니다.
딱히 무척이나 바쁜일이 있지 않는이상 드시지 않는게 좋습니다. 드실때에는 1-2주간 꼭 빼먹지않고 모두 다 챙겨적는게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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