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얘기 독일오페어 하시거나 혹은 예전에 하셨던 분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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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79246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2,821회 작성일 14-07-23 21:58본문
저는 아이 한 명을 돌보고 있는데, 아이 유치원 데려다주고, 매일 청소기 돌리고, 매주 1번씩 집안 물청소하고, 다림질하고, 빨래 널고 개고, 또...시간 나면 가끔 찬장 닦고 그러거든요..
근데 아이 엄마가 제 계약기간이 끝나면 오페어 안 들일거라고 하길래, 아이 봐주는 사람이 자주 바뀌면 아이가 혼란스러워 할까봐 그런줄 알았더니, 전기세나 기타 비용이 많이 들어서, 그냥 본인이 힘들더라도 직장 나가면서 아이 아빠랑 같이(오페어 없이) 돌볼거라고 하더라구요..
제가 옆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집에 찾아온 손님께 그런 말씀을 하니까 내가 너무 전기를 많이 썼나 싶어서 요즘에는 세탁기도 주인부부 빨래 돌릴 때 그냥 다같이 돌리거든요 ㅎㅎ
그리고 그런 말을 아예 대놓고 하다보니 아무래도 더 눈치가 보여서 일도 좀 더 많이 하려고 하는데...막상 저 위에 늘어놓은 거 빼고는 딱히 할 일이 없네요ㅜㅜ
지금 하시는 분들은 아이 돌보기 빼고 주로 어떤 일 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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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huhu님의 댓글
uhuhu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제 생각에는 글쓴이 분이 신경을 많이 안써도 될 부분인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전기를 펑펑쓰라는 것은 아니지만 근본적인 문제라면 주인부부 월급이 오페어를 둘만큼 여유가 없는것이겠지요. 제가 그 자리에 없어서 자세한 것은 모르지만, 수박 겉핥기 식으로라도 추측을 해보면 지인에게 내 월급이 너무 적어서 오페어를 못 두겠다고 직접적으로 말하기보다 내게 너무 비용이 많이 든다고 둘러 말한 것 같아요. 아이 부모와 약속한 내용을 따라 계약서에 쓰인 기간까지 일을 하시고 그만 두시면 될일인 것 같습니다. 괜히 눈치보시고 하면 더 어색해만지고 일을 더 많이 한다고 해서 아이부모의 생각도 바뀌지 않을 것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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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독일님의 댓글
러브독일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페어 쓰는 독일 가정들은 싼 값에 사람 노동을 사는 거예요.
입주 가정부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 것 같네요. 저도 처음에 독일에 왔었을 때 알바 느낌으로 오페어에 들어갔다가 학을 띄고 나왔습니다. 한국사람들 만나려고 근처 한글 학교에 가서 수다떠는 아줌마들이 오페어라고 했더니 얼마나 무시를 하던지요..자기들도 돈 없고 어쩌다 운이 좋아서 독일 남자 만나서 2~30년 독일에 산 주제(?)들이요 전 홈스테이의 업그레이드 된 개념으로 오페어를 바라본 것인데요. 한국인들에게도 독일인들에게도 오페어는 입.주.가.정.부 입니다. 대학까지 나와서 왜 이걸 선택했는지 바로 후회를 했지요. 바로 어학비자로 바꾸세요. 노예 인간 취급도 못받고 특히 Gast Vater께서 가끔 변태스런(?) 얘기를 하면 경찰 부를까 녹취록을 남길까 막 그랬었습니다. 젊은 여자분들 많이 오페어 하시는데요..그럴거면 그냥 어학비자 받고 주 20시간 일하면서 생활하시는 것이 더 낫답니다. 괜히 부모님 돈 아낄려고 뭐 좀 해보려고 했다간 의미없는 일이에요. 독일 문화를 배우긴..남의 집에 얹혀사는 눈치..그거 무시 못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