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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소설 슬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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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tamorgana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0-26 14:11 조회2,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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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

오늘도 자꾸만
하염없이 떨어져 내려
세상을 덮어 버리는 슬픔

짓밟혀 상처 투성이 얼굴로
나를 물끄러미 올려다 보는 당신

부서진 기억의 푸른 조각들
처음과 끝과 영원의 울긋불긋한 순간들

모두 다 품고 있을 것 같은
당신의 젖은 표정이 나를 아프게 합니다

나는 당신을 잃고
세상은 온통 슬픔에 덮인 가을
그렇게 말없이 앓아 냅니다


26.10.2012 fatamorga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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