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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일기] 유학생의 애환이 담긴 일기 외에 사는 이야기 혹은 직접 쓴 시와 소설을 게재하는 곳입니다.

시소설 그녀의 한계

페이지 정보

작성자 fatamorgana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158.150) 댓글 7건 조회 3,400회 작성일 12-06-20 10:27

본문

그녀의 한계는 곧 세상의 한계에요

빛깔을 빛깔이게 하고 어둠을 어둠이게 하고
기쁨을 기쁨이게 하고 슬픔을 슬픔이게 하고
세상을 세상이게 하고 시간을 시간이게 하고
사랑을 사랑이게 하고 미움을 미움이게 하고
진실을 진실이게 하고 거짓을 거짓이게 하고
희망을 희망이게 하고 절망을 절망이게 하고
아픔을 아픔이게 하고 욕망을 욕망이게 하고
생명을 생명이게 하고 죽음을 죽음이게 하고
있음을 있음이게 하고 없음을 없음이게 하고
한계를 한계이게 하고 그녀를 그녀이게 하는

그녀 오늘도 그녀는 취한 듯
세상 저 아득한 곳에서 비틀거리다
빨간 카펫이 깔린 여관을 찾아
낯선 이들 곁에서 잠이 들어요

세상의 한계는 곧 그녀의 한계에요
세상은 그녀를 탓하고 아프게 하지만
그녀는 아무도 탓하지 않아요 누구보다
자신의 한계를 잘 알고 있으니까요

자존심 센 사람들은
누구나 그녀를 제 것이라
우겨 대지만 그들은 몰라요
늘 세상 상처를 입고 살아가는 그녀
그녀가 없이는 한 순간도
있을 수 없다는 것을

오늘 밤도 그녀는 바닥없는 호수에
끝없이 가라앉다가 물의 누르는 힘에 맞서
비로소 물 위로 떠오르는 꿈을 꾸어요

20.06.2012 fatamorgana
추천1

댓글목록

이용혁님의 댓글

이용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85.♡.125.189) 작성일

시에 나오는 '그녀' 와 대면하게 되면, 내가 하는 말들이 모두 철딱서니 없는 투정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부끄럽도록 분명하게 알게되곤 합니다.

  • 추천 1

fatamorgana님의 댓글의 댓글

fatamorgana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91.♡.175.61) 작성일

반갑습니다. 이용혁 님. 부족한 글 늘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어쩌면 우리는 우리와 늘 함께 하고 있는 그녀를 애써 외면하며 살아가고 있는 지도 모릅니다. 그러다 문득 우연히 혹은 필연히 그녀가 늘 곁에 있었다는 사실과 대면하게 되는 것 아닐까요.
행복하고 뜻깊은 주말 보내시기를 빕니다.

Noelie님의 댓글

Noeli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85.♡.204.11) 작성일

fatamorgana님
계시는 그곳도 오늘 여기처럼 이렇게 햇살이 천지에 가득한 지 모르겠군요.
마음속 깊고 깊은 곳까지 햇살이 스며드는 느낌입니다. 어디다 모아 두었다가 비가오고 추운 날 다시 꺼내고 싶은 마음입니다.

우리는 어떤 계기로 그녀가 실은 늘 곁에 있었다는 사실과 대면하게 되는 걸까요.
그 순간 "원래 이게 삶인데" 하면서 그녀와 우리를 스스로 위로하려 들겠지요.

요란하게 눈에 띄지 않아도 저는 fatamorgana 님의 투명한 파르스름한 목소리가 이 공간어디에 늘 잔잔히 흐르는 것을 느낍니다. 오래 이곳을 찾지 않으셔도 제게 공백이 되는 적이 없답니다. 역시 뜻깊은 초여름의 주말 맞으시기를 바랍니다.

fatamorgana님의 댓글의 댓글

fatamorgana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91.♡.147.151) 작성일

고맙습니다.
네. 햇살도 그렇지만 즐거움과 기쁨 너그러운 마음의 여유 같은 것들을 모아 두었다가 그렇지 못할 때 꺼내 쓸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계기 같은 게 어디 있겠습니까. 설령 있다고 해도, 미리 알지 못하고서 늘 지나고 나면, '아 그것이었구나' 하는 것이 우리네 삶의 한계인 것 같습니다.

한겨레님의 댓글

한겨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93.♡.64.21) 작성일

fatamorgana 님 !  그녀를 끌어안고 흐느끼며 잠이 들었다가 오늘 아침 눈 떠 보니, 그녀는 벌서 일어나 분단장하고 창밖 숲길에서 환하게 웃으며 따라 오라고 날 부르네요. 그 손짓하는 모습이 어제는 슬픔의 날이었지만 오늘은 밝은 해가 떠 오를 터이니 어서 마중 나가자고 하는 것 같습니다.

fatamorgana님의 댓글의 댓글

fatamorgana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91.♡.147.151) 작성일

한겨레님 안녕하세요. 그 손짓을 알아 보셨다니 부럽습니다.
그녀와 함께 또 다시 행복한 한 주 시작하시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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