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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소설 구름열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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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드엘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3-06 14:42 조회2,7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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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열매

차가운 언덕 위
벌게 벗은 나의 몸,
잔잔하게 휘몰아치는 바람에
흔들리네.

허한 벌판 위
아름다운 나의 낙엽들
이미 흩어져 날아가
버렸네.

파란 하늘 위
요란하게 떨어지는
하얀 구름들,
나의 가지 위에 걸려있네.


6. 3. 2012
추천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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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Musuji님의 댓글

Musuji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쪽빛 하늘바라보는
겨울나무 가지끝에
너와내가 먹다남긴
하얀 구름열매하나
다시한번 만나는날
구름같은 너의품에
사알짝 기대어본다

잉... 잘써보려 했는데 답시는 수준이 너무 떨에지게 써지네요
아... 시에 등장하는 '너'는 없는게 슬픈 현실...


한겨레님의 댓글

한겨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리드엘님 ! 안녕하세요 ! 오랫만에 시 올리셨네요.
그런데 "벌게 벗은 나의 몸" 은 "벌거벗은 나의 몸"의 오타인가요 ?
아니면 다른 뜻이 있는 건가요 ?
아 ~ 너무 서글픈 시네요.
허허벌판 세상에서 우리의 보람과 영예는 낙엽되어 날아가 버리고
하얀 조각 구름들만 언덕위에서 찬 바람 맞고 서 있는 우리들의 가지 위에 걸리는 현실 !
그래도 희망을 간직하고 살아야 하겠지요 !


리드엘님의 댓글

리드엘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의 댓글

벌게 벗은, 벌거 벗은 별다른 뜻도 없고 오타도 아닌,
제가 발음하는 대로 써보았습니다.

이것저것으로 포장된 모습을 버려야지만,
자기 자신과 어우러진 주변환경에 대한 아름다움을
찾을 수 있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Jivan님의 댓글

Jiva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In der Gesellschaft, wo alles im Überfluss ist, sind deine auf das Wesentliche reduzierten Worte wie Erholung in frischer Brise. Sie lassen ganz leise ein klares Bild entstehen, wecken mir den Wunsch, auch ein Baum zu sein, in dieser Landschaft. Ich danke dir für diesen Wohlkl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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