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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소설 열네번째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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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tamorgana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2-30 11:16 조회3,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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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이지 눈이 그리워 예전에 썼다 지운 것을 다시 옮겨 올립니다.
모두 행복한 새해 맞으시길 빕니다.
 
열네번째 겨울

어느덧 열네번째 겨울입니다 
처음 번의 겨울은 기억나지 않습니다 

소복하게 쌓인 모습을 바라보며 
차갑고 촉촉한 공기가 언저리에 닿는 느낌을 마냥 좋아하던 
당신을 어렴풋이 기억합니다 

하늘에서 바닥으로 사뿐히 내려올라 치면 
함성 지르며 환호하던 동네 아이들과 강아지들 
그들의 목소리 발자국 소리를 기억합니다 

떨어져 내리다 행여 그들에 닿기라도 하면 
추스리지 못하고 이내 녹아 버립니다 

어느덧 열네번째 겨울입니다 
안에서 따뜻한 차를 마시다 
뿌연 창문 너머로 저와 마주치고는 
놀라 기뻐서 뛰쳐 나오는 당신의 영혼

겨울엔 저도 정말 
당신이 그립습니다.
 
30.12.2011 fatamorga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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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ㅡㅁㅡ님의 댓글

ㅡㅁㅡ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DIV>후우....독일에 눈 많이 온댔는데...왜 안올까요???</DIV>
<DIV>답답해......눈 완전 좋아하는데 .....</DIV>
<DIV>저도 눈오면 소리지르면서 빨빨거리고 돌아다니는데 코빼기도 안보이네요.</DIV>
<DIV>제 생일날 진눈깨비 같이 내리긴 내린 것 같은데. 눈이었나 아니었나 확신이 없어요 ㅋㅋ</DIV>
<DIV>&nbsp;</DIV>
<DIV>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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