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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일기] 일기·수필·문학 - 유학 일기 외에 사는 이야기 혹은 직접 쓴 시와 소설을 게재하는 곳입니다.

유학일기 비밀박사의 독일 라이프 완결판...

페이지 정보

작성자 비밀박사이름으로 검색 댓글 3건 조회 7,553회 작성일 02-10-15 09:01

본문

이제 이곳에 온지 정확히 6개월이 되었군요...
뒤를 되돌아보니 조금은 후회되는 점들도 있고...(사실은 많습니다...)아쉬움점들도 있고......나만 홀로 이곳에 남겨놓은 우리 여친이 조금은 원망이 되기도 하고...가끔...아주가끔...
다 나를 위한 길인줄 알면서도 가끔씩 찾아오는 그 외로움이 태클을 걸때면 정말 아주 정신이 이상해 지는것 같습니다......이젠 담배도 효력을 잃은것 같습니다.......
이곳에 계시는 분들도 저와같은 상황을 많이들 느껴 보시는지요...
이제 아주 한국인이 그리워질 정도입니다...


2002.10.3...
드디어 우리 괴물과 함께 4일간의 여행을 떠났습니다.
괴물은 운전을 하고 저는 옆에서 가만 앉아 졸다자다 졸다자다...했지요.
참고로 저는 이상하게 차만 타면 잡니다...군대있을때부터...
그래서 쫄병때 아주 피곤했지요...--;;
괴물은 운전을 아주 터프 아니 과격하게 한답니다...저도 굉장히 와일드 한 편인데 얘는 한술 더뜨네요. 그렇게 한참을 달리는데 휴일이라서인지 아우토반에 차들도 굉장히 많이 있더군요. 조금씩 괴물의 성격이 변질되더군요...또 옆에서 저는 바싹 긴장했지요.
입에서는 계속 '솨이세'(가능한 부드럽게 표현^^)가 연발되고 그럴때면 저는 옆에서 한국어로 통역을 했지요.
그러면서 하는말이 자기는 이상하게 아우토반만 타면 '쉬'가 마렵다고 그래서 하는수없이 휴게실에 들렸지요.
그렇게 한 4시간을 달리니 드디어 우리의 종착점이 눈앞에 나타났습니다.
그곳은 Erfort 옆의 아주작은 도시인 Gera라는 곳인데 정말 작더군요...
우선 괴물의 남자친구가 운영하는 Bar에서 간단하게 요기를 하고 살짝 시내구경을 했지요...
통일이후에 조금은 변했지만 아직도 DDR의 잔제가 아주 많이 남아 있더군요.
사진기를 들고 바쁘게 찍을것을 찾아 거리를 헤맸지요...근데 시내에는 찍을게 없군요--;;
괴물은 그래도 하나하나 설명해주느라 정신이 없는데 저는 일찍 일어난 관계로 좀 앉아 쉬고 싶었습니다.
벌써 어느새 저녁이 되고 우리는 괴물의 어머니가 사는 집으로 향했지요.
어머니도 괴물처럼 말을 굉장히 빨리하는군요...거기다 사투리가 장난이 아니고ㅜ_____________ㅜ
잠시또 벙어리가 되었었지요...하지만 그래도 이젠 독일사람이람 얘기하는게 떨리지는 않군요.^^
참고로 이곳 사투리는 ich(이히)를 (이쉬)라고 발음하고 거의모든 ch를(쉬)로 발음한다고 하네요.
예전에 뮌헨에 있을때는 ich를 (잌)이라고 하던데...ㅋㅋㅋ 참 웃긴 ich네요...^^
베란다에 서서 그곳 전망을 하나씩 설명을 해주시더군요...역쉬 DDR 시절의 얘기도 많이 들었구요...
하지만 당쌈... 절대 다 이해하지 못했지요...그냥 가끔씩 놀라는 표정으로 '아~~~ㅋ쏘~~~~오'이렇게 대답은 잘도 했지만......
그렇게 그날의 하루는 흘러갔습니다...

다음날......
아침부터 비가 오더니 그래도 외출을 하려고 하니 비가 그치고 해가 방긋 웃더군요.오늘은 괴물과 또 한 독일친구와 셋이서 근처에 다른도시 Jena로 갔습니다...그곳에 다른 친구가 사는데 그친구가 한국친구가 왔다고 자기가 Jena구경을 시켜주겠다고 하더군요...참고로 그친구는 굉장히 아시아에 관심이 많은 친구라고 하더군요...여친도 필리핀여자고(동남아시아지만...)지금은 회사에서 일본어를 열심히
배우고 있다고 하는군요...사실은 제가 일본어를 조금(아주쪼금) 하는지라 그친구와 처음에는 일본어로 하다가 '엥 내가 지금 뭘하는건가' 싶어 역쉬 조금밖에 안되는 독일어로 급히 컴백^^했지요.
그렇게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구경도하고 옛날에 괴테가 살던 집앞에서 사진을 찍었지요..^^
Jena라는 도시는 학생들이 굉장히 많은 도시라고 하더군요...역쉬 자랑스러운 한국인들도 많이 있겠지요?
그 친구가 도시에 대한 팜플렛까지 준비를 해준지라...덕분에 잘 구경할수 있었지요.
마지막으로 들린곳은 Planetarium 을 보는곳이더군요. 굉장히 큰 돔모양의 둥근 천장에 별들이 우수수...
사실 잠깐씩 밀려드는 잠에 졸기도 했습니다만...
괴물은 연신 옆에서 자는군요...매일 나보고 잔다고 뭐라 하면서...
저녁이 되어서야 다시 돌아와서 괴물의 남친네 Bar에서 무슨 밴드 공연을 한다길래 그곳으로 갔지요.
물론 저는 꽁짜였지요...^^ 괴물이 드디어 술을 마시네요...술도 잘 못마신데......이러다 괜히 나한테 꼬장이나 부리면 어떻할까 긴장...--;;
에라모르것다...나도...그날 처음으로 독일에서 필름이 끊겼답니다...
ㅜ_________________ㅜ

오늘은 드디어...제가 이곳에 온 첫번째 이유인 '쾌스트리쳐의 밤'
참고로 저는 한국에 있을때부터 쾌스트리쳐를 즐겨 마셨지요...제가 일했던 바에 쾌스트리쳐도 상당수 제 배속으로 들어갔답니다.^^
여기는 역시 병이 아니라 생통이더군요...그래 너 오늘 잘걸렸다...이렇게 그 밤은 시작됬지요.
제가 이 조그만 도시에 온 이후로 이렇게 많은 사람은 처음 봤습니다...다들 맥주를 손에 들고 밤이밤이 새도록...
처음에 전 괴물과 다른친구와 함께 이곳 전통소세지를 먹으러 향했지요...일명Roster라고 하는데 빵사이에 왕땡이 소세지를 끼워서 주더군요...보기엔 일반 소세지랑 같은것 같은데... 맛이요??? 맛도 똑같습니다...--;;
하지만 괴물앞에서는 그런 표정을 지울수가 없었지요...한입 먹을때마다 '오 수퍼,깐츠 굳,제어 레커'...
이말들은 반복하는데 이건 왠...오 밤중에 막대비...하지만 사람들은 아무일도 없든지 맥주를 손에 손잡고......
여러분은 한손에 맥주...한손에 소세지...비는 억수로 오구......그런 비 맞은빵을 드셔보셨는지요.--;;
물론 여기서도 찰깍! 한방 멋지게 찍어주고 다음 목적지로 향했지요...물론 다음 목적지는 '디쓰코텍'...여러분은 아시지요? 독일 디쓰코텍에 실체를......우리나라하고 비교하면 큰일납니다...거의 망가져가는 락카페라고나 할까?
그래도 이 조그만 도시에서 이게 어딥니까? 그때가 벌써 10번째 맥주...이제 조금씩 정신이 몽롱.....
이런...거의 대부분이 10대인것 같네요? 에라모르것다...저와 다른친구는 열심히 줌을 추고 괴물은 열심히 우리의 모습을 캠코더에 담았지요......그 테잎 여친이 보면 절 죽일지도 모릅니다...--;;
열심히 춤을 추는데 옆에 아담하고 귀여운 소녀와 zusammenstossen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얘길 했죠... '엔트슐디궁...휩쎄스 메트핸'......ㅋㅋㅋ 어찌된게 저절로 확하고 나와버렸습니다.--;;
이런 버릇을 못 버리고... 그 소녀는 저에게 묻더군요...여기에 사느냐구....그래서 제가 대답을 하려다 문득 괴물의 눈치를 봤습니다......역쉬 이런 저를 보는 그 눈.초.리... 그 후 다시 전 벙어리가 되었답니다...--;;;;;
그렇게 그 닫힌 공간을 나와 거리의 사람들과 하나가 되어 그 새벽을 보냈답니다.

오늘은 이제 집으로 다시 돌아가야하는군요...
괴물의 남친이 가기전에 정통음식을 대접한다고 하는군요......이틀동안 폭음을 한지라 속이 조금 이글거리는데...
얘네들은 고기를 잘도 먹네요...Kloese라고 하더군요 이름이......괴물의 남친이 특별히 온 손님이니 맛있게 해달라고 말하는것 같더니만...정말 초특급 요리가 나오더군요...그러면서 자기네들은 자기몫만 딱 먹고 손은 놓는군요...
남은 음식의 양은 아직도 멀었는데...모두들 한입 먹을때마다 묻더군요...당연히 저는 대답했죠...'오 수퍼,제어제어제어 레커'...
정말 맛은 있었습니다...조금 많아서 그랬지...--;;
마지막으로 바에들려 일하는 친구들과 작별인사를 하고 집으로 향했지요...
참,바에 일하는 두명의 소녀들은 아주 파격적이네요...한명은 거의 맥라이언과 흡사한 Gesicht를 가졌고 한명은 배트맨의 캣우먼같은 이미지......그렇게 집으로 향했습니다...
또한 집으로 오느길에 Leipzig에 잠깐 들려 구경하고 새벽이 다되서야 도착했지요.
그렇게 저의 피곤하고도 짧은 여정이 끝을 맺었습니다.


그동안 저의 '비밀박사의 독일 라이프 스토리'를 읽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유학을 준비하시는 분들...이곳에서 저와 함께 생각보다 더욱 힘들고도 외로운 유학 생활을 하시는 분들...모든 일이 잘 되기를 바라며 이제 스토리를 접겠습니다......그럼... Alles Gute!!!


운명이란... 노력하는 사람에게 우연이라는 다리를 놓아주는것......

추천5

댓글목록

abcd님의 댓글

abcd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어... 끝내실라구요... 아쉽다.... 너무 재미있게 읽고 있었는데.... '독일어'가 아닌 '독일문화'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글이었는데... 진짜 아쉽네요... 그래두! 님! 외로운곳에서의 힘든 시각이 님에게 많은 것을 느끼시고 배우시고 경험하시고 조금더 성장하시는 계기가 되길!!! 그동안 글 잘읽었습니다.--__--__

1212121212님의 댓글

1212121212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저도 곧 독일로 갑니다.독일에서 가서 나도 이런글을 써야지....................................아주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아이디없앤 올빼미님의 댓글

아이디없앤 올빼미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끝내지 말쥐...맘 비뀌시면 또 올려주셔두 되는데...다른 제록으로라두...아쉽네..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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