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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소설 새벽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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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tamorgana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0-24 21:06 조회3,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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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달

저 철탑 위
허공에 걸린 은빛 조각

차가운 바람에 실려
땅을 끄는 낙엽과
함께 우리 등 뒤를 쫒는다

저마다의 나와
저마다의 너를 내세우며
그렇게 서로 상처입힌 상처입은 
우리의 영혼을 달래지 아니한다
오히려 그녀는

나와 너를 가르고
밀어내고 밟아서는
우리의 못난 모습을
그저 차갑게 내려다 보다
급기야

그 차가운 어느 새벽
날카로운 비수가
되어보리라 굳게 마음먹는다

24.10.2011 fatamorga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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