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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소설 욕망과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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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tamorgana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8-19 09:06 조회3,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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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과 사랑
 
 
처음의 사랑이
차츰 눈이 멀어 이제
당신보다 나를 앞세우고
당신을 내 곁에 묶어 세워
내 안의 답답함만 풀고자 하면
그 갇힌 사랑을 욕망이라 부릅니다
 
지금의 욕망이
차츰 눈을 떠서 이제
나보다 당신을 앞세우고
당신을 또 하나의 나로 풀어 주어
당신과 나를 한껏 누린다면
그 자유로운 욕망을 사랑이라 부릅니다
 
욕망을 비뚤어진 죽은 사랑이라고
쉬이 포기하지 않는 까닭은
어떤 욕망의 처음도 사랑이었던
순간이 있었고 언제든
사랑으로 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입니다
 
 fatamorgana 19.08.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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