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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일기] 유학생의 애환이 담긴 일기 외에 사는 이야기 혹은 직접 쓴 시와 소설을 게재하는 곳입니다.

시소설 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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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fatamorgana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7.♡.151.206) 조회 4,151회 작성일 10-11-15 17:05

본문

거울
 
 
빛과 어둠으로 드러난
나의 윤곽을 두고 나는
나를 보았다고 말합니다
 
나의 말초신경으로
내 몸을 매만지고 나는
나를 느꼈다고 말합니다
 
내 욕망과 고집 오만으로
나를 치켜 세우고 나는
자존심을 지켰다고 말합니다
 
조금만 당신을 보고 당신을 어루만지고
당신을 떠받들면 나는
바보라고 손가락질 당할까
두려워합니다 그러나 실은
 
우리 모두 마음 속 깊이
알고 있습니다
가장 배고프고 아프고
시들어 버린 당신의 모습이
나의 거울 나의 영혼입니다
 
15.11.2010 fatamorgana
 
* 나를 보고 느끼고 있다고 자만하며, 불행한 당신을 보살피지 않는 못난이들 중에 저도 포함되어 있음을 고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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