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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일기] 일기·수필·문학 - 유학 일기 외에 사는 이야기 혹은 직접 쓴 시와 소설을 게재하는 곳입니다.

시소설 행복의 미소

페이지 정보

작성자 fatamorgana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4,804회 작성일 10-10-26 09:48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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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KBS 한민족리포트 이태석 신부 편에서 캡쳐

행복의 미소

오늘 그 여인의 하얀
미소를 보았습니다

손과 발은 모양을 모르게
뭉개져 있고 하루 한 끼 죽을
먹고 살아갑니다 그러나 그녀의 미소
세상 어느 누구의 미소보다도
아름답습니다

남보다 많이 가지는 것
남보다 고통이 없는 것
남보다 위에 서는 것
이런 것들에서 행복이 솟는다고
믿고 사는 우리가 부끄럽습니다

행복과 아름다움을 나의 저울로
빗장질 하고는
세상의 감옥에 갇혀
스스로 만든 행복의 그림자를 쫓는 우리보다
이 나병 걸린 유목민 여인의
영혼은 훨씬 더 자유롭습니다

진정한 행복은 고통과 가난 속에서
피어남을 우리는 도무지
믿으려 들지 않습니다

차창 밖 미소의 그 여인
형체없이 뭉개진 손으로
고맙다며 나의 손을
잡아 줍니다


26.10.2010 fatamorgana 

- 고 이태석 신부님을 기억하며

수단의 오지 마을에서 그곳 주민들과 고통과 가난을 함께 나누며, 봉사의 헌신적 삶을 살다 가신 당신. 당신은 정말 아름답습니다. 그리고 나의 모습이 한없이 부끄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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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Jivan님의 댓글

Jiva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span style="font-family: Gulim;">안녕하세요, fatamorgana님.<br>수 많은 고통끝에 평안함을 찾은, 어떤 자기만의 믿음과 행복을 찾은, 그러면서도 그걸 내색하지 않는 그런 </span><span style="font-family: Gulim;">미소</span><span style="font-family: Gulim;">라는 느낌이 듭니다. 이 여인을 사진에 담으신 신부님, 여기 올려주신 fatamorgana님 감사드립니다. fatamorgana님이 여기 안 계신다면 아름다운 미소도 접하지 못했을 거고, 또 님의 아름다운 글들도 대하지 못할 터이니 이곳에 아직 자리지키고 계셔 고맙습니다.<br></span>

fatamorgana님의 댓글의 댓글

fatamorgana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녕하세요. Jivan 님.<BR>제가 느끼기에 고 이태석 신부님은 이 여인을 있는 그대로 자신의 영혼에 담아&nbsp;낸것만 같았습니다. (그 여인의&nbsp;모습을 영상에 담은 것은 카메라 기자였겠지만 말이죠.) 사람을 있는 그대로 자신의 영혼에 담아내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닐 것입니다. 저도 그렇지만, 우리는 너무나 당연하게 자신의 저울로 남을 저울질하며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늘 함께 생각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Jivan 님. 좋은 주말 맞이하세요.

Herausforderer님의 댓글

Herausforderer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 또한 이태석신부님 관련 다큐를 보면서<br>종교인으로서 블라블라가 아닌 묵묵한 삶이 얼마나 큰 가르침인지 새삼 깨달았습니다.<br>신부님 타계 이후 인제대학교 의과대학과 후원단체들이 <br>신부님의 뜻을 이어 훌륭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더군요.<br><br>가슴찡한 깨달음을 주신 고 이태석 신부님의 명복을 빕니다.<br><br>

fatamorgana님의 댓글의 댓글

fatamorgana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안녕하세요. Herausforderer 님.<BR>정말 묵묵하게 삶으로 몸으로 뜻을 실천하는 이런 분들 앞에 절로 고개가 숙여집니다.&nbsp;정말이지 실천하지 않는 제 모습이 한없이 부끄럽습니다. 돌아가시기 전 마지막으로 'everything is good!' 이라고 말씀하셨다는군요.<BR>Herausforderer 님. 좋은 주말 맞으시기를 빕니다.</P>

Herausforderer님의 댓글의 댓글

Herausforderer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신기루님 달아주신 글을 뒤늦게 읽었네요.<br>부족하지만 저도 삶으로 이야기하려고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br>많이 삐걱거리긴 하지만요. ^^<br><br>여담입니다만 신기루님의 자작시나 뛰어난 독일어 실력에<br>가끔 감탄이 나옵니다.<br>앞으로도 많은 활약과 가르침 기대하겠습니다.<br><br>좋은 하루 만드세요.<br>

비르투포르투나네체시타님의 댓글

비르투포르투나네체시타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녕하셔요? 신기루님<br>저도 이태석신부님 다큐를 3번이나 봤습니다<br>너무나 감동이어서...<br>저런진정한 종교인이 많아진다면 종교의 평화가오며 모두가 행복해질수있을것<br>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br>

fatamorgana님의 댓글의 댓글

fatamorgana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녕하세요. 비르투포르투나네체시타님.<BR>정말 오랜만입니다. 잘 지내시지요?<BR>슬프게도 평화와 행복을 결국 자기들만의 것으로 묶어 두려는 그런 사람들-저도 물론 포함됩니다-이 많은 것이 현실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진정 평화와 행복을 원한다면, 이런 이들에게조차 용서와 화해의 손을 먼저 건네는 일을 미루지 않아야 한다는 것입니다.<BR>비록 날씨는 좋지 않지만, 행복한 주말 맞이하세요.

Jivan님의 댓글

Jiva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span style="font-family: Gulim;">올리신 글을 제가 얼렁뚱땅 읽으며 댓글을 달았네요... <br>신부님에 관한 다큐를 보지 못해 마냥 아쉽습니다.<br>fatamorgana님도 좋은 주말 맞이 하시길 바래요.<br></s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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