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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일기] 일기·수필·문학 - 유학 일기 외에 사는 이야기 혹은 직접 쓴 시와 소설을 게재하는 곳입니다.

유학일기 비밀박사의 독일 라이프 스토리...

페이지 정보

작성자 비밀박사이름으로 검색 댓글 2건 조회 8,085회 작성일 02-09-24 21:39

본문

저는 이곳 독일이라는 잔인한 땅에 발을 내딘지 5개월하고 10일이 되는군요.
물론 한국에서는 독일어의 독자도 몰랐고... 단지 독일어를 공부했었다는 건 고등학교때 제2외국어...ㅋㅋㅋ
그때 공부도 안했지만 다시 그걸 기억하려면 몇년전으로 기어올라가야할지... 다른건 몰라도 군대시절에 다까먹었을거에여.
따뜻한 봄햇살을 뒤로한채 어둠의 하늘밑으로 온게 4월중순... 오는동안 여친에게 배운 단어는 고작 Danke,Bitte...
참고적으로 제 여친은 이곳에 머문지 어언 7년... 거의 모국어수준으로 하지요...발음도...눈을 감고 들으면 독일사람으로 착각할정도니까요...물론 말의 속도도 엄청나지요...그럼으로 저의 등위에 올려진 부담은 두배가 되었답니다.
루프트한자 비행기안에서 스튜디어스와 나눈 대화는 물론 Danke,Bitte... 그 말을 하는데도 왜이리 말이 안나오는지...
안그래도 여친에게 엄청 구박을 받으며 긴 시간을 멀리 날아왔지요...
우선 도착한 곳이 프랑크푸르트... 아! 이곳이 독일이구나...ㅎㅎㅎ 비행기를 갈아타야 하는데 2시간정도 시간이 남더군요.
그래서 여친과 맥주한잔을 하는데 와!!! 역쉬...독일 맥주... 여친과 한국에 있을때 우리는 거의 맥주를 물처럼 아니 밥처럼 먹었지요... 아 그때 왜그리 여친이 맥주를 좋아하게 되었는지 깨달았답니다.
그동안 또 하나의 단어를 배웠지요...fruehstueck...아침식사라고 하더군요...근데 처음부터 왜이리 발음하기가 어려운지.
물론 나에게 문제가 있었겠지요... 여친도 분명 한국인인걸보면...
기다리는 동안 계속 연습을 했지요...프뤼-슈튁!!! 근데 어느새 중얼거리고 있다보면 발음이 더 이상해 지더군요.
옆에 있는 외국인이(그 당시에는 독일사람이 어떻게 생긴줄 몰랐음...)힐끗 쳐다보며 웃더군요.
여친과 외국인이 얘기를 나누는 동안 저는 빈 쥬스빨대만 쭈--욱 소리가 나도록 빨고 있었지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가 독일에서 처음으로 바보가 된 때가 아닌가 싶네요.
여친이 지내는 곳은 뮌헨... 제가 갈곳은 다른곳이였지만 처음에 정말 암담하기에 여친이 하자는대로 했지요...
한국에서 우리를 보내며 친구놈들이 여친에게 말 안들으면 버리라구...이런... 국제미아될일있나...
참고로 돈도 여친이 다 가지고 있는데......
드디어 다시 비행기를 타고 뮌헨으로 향하는 길에는 피곤했는지 1시간동안의 독일에서의 마지막으로 달콤한 잠을 잤답니다.
이제 시작될 저의 험난한길이 걱정되는지 여친은 옆에서 아무말도 없는채 불쌍한 눈으로 쳐다보고 있더군요...--;;
또...참고적으로 여친은 4살연상이랍니다.....^^
온지 첫달인데 벌써 친구들과 대학동기들이 보고 싶더군요...--
뮌헨에 도착한 시간이 거의 밤 10시...이렇게 저의 독일 첫 발돋음이 시작됐습니다...




지금은 벌써 그후로 5개월정도가 지난 때이죠...
물론 이사를 해서 지금은 여친과 떨어져 있답니다...아주 멀리...왜냐구요???
여친은 한국에 있으니까...갑자기 친구들이 말했던 국,제,미,아 라는 말이 떠오르는군요.
뮌헨에서 어학코스를 3개월정도하고 지금은 이사를 와서 뮌헨에서는 멀리 떨어져 있는 곳입니다.
물론 뮌헨에서의 생활은 정말...거의 죽음이였지요...
학원이 시작하기전에 5일동안 여친이 던져준 조금한 문법책을 봤지요...문제는 거기있었습니다...
앞에나오는 문법들을 차근차근 외우기 시작했지요...당연 예습이라 생각하고...
근데 시작하기전에 test를 보더군요...전 당연히 나야뭐...어차피 처음인데...하고 생각했지요.
문제는 거의 문법이더군요...어? 이거 아는거 같기도 한데?하며 몇문제를 풀었지요...
3시간후에 다시 학원으로 와서 반배정을 받은후 내일부터 수업을 한다더군요...
근데...이런...한국인이 문법의 귀재라는것은 인정하나 어떻게 내가...G2로 배정이 되더군요.
아는건 Danke,Bitte,Hallo,schuldigung...뿐인데 여친은 어차피 언어는 무식하게 해야한다고 그냥 들으라고 하더군요.
자기도 처음에 어렵게 시작했다고...그래서 아무래도 선배의 말이니...근데......
처음으로 학원을 갔는데 내가 어디있는건지...잘못들어온지 아닌지...무슨놈의 독일어를 이렇게들 잘하는지...
그래도 한국에서 떠나기전날 아버지 준 여행객들을 위한 조그마한 포켓용 책자가 있었던지라 전날 아무래도 첫시간에는 소개를 하지않을까 싶어 몇문장만 달달 외웠지요...역쉬 한국인은 외우는건......
집에서 연습할때는 그래도 그럭저럭 되는거 같더니만 역쉬 한국인은 발표에 약한지...버벅대며 무사히 차례를 넘겼답니다.
어떻게 지나간지 몇시간이 후딱 지나가고 집으로 오는길에 앞으로 다가올 그 무언가에 대한 두려움이 느껴지더군요.
1달동안은 여친이 옆에서 유학준비를 많이 도와줬지요...사실은 제가 한건 같이 다니며 짐을 들은것 밖에는 없습니다...--;;
1달후에 여친은 드디어 저를 두고 한국으로 떠났고 그때 제가 알고있던건 어설프게 내뱉는 어설픈 단어들...
지금 생각하면 거의 죽음입니다......
그래도 저의 상냥한 여친은 당분간 먹을 식량을 준비해주고 갔지요...
문제는 그 식량이 조금씩 바닥을 보이면서 시작되었습니다...
하루는 이래저래 시장을 봐야할 것들을 포스트잍에 써가지고 떨리는 마음을 담고 처음으로 einkaufen에 나섰지요.
근데 문제는 거기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이래저래 살것들을 머리속에서 생각나는데로 집어들고 저쪽에 보이는 정육코너로 향했지요.
줄을서서 기다리다 드디어 바로 저의 차례...
아무런 생각없이 적어온 포스잍을 보는 순간... 아차!!! 이런 모든걸 한글로 적어온 것이죠...
이상한 눈으로 저를 쳐다보는 뚱뚱한 정육코너 아줌마...
저의 심장은 주체할수 없을 정도로 뛰더군요... 계속 입에서 맴도는건 "음------음-------음--------"
그때 순간 떠오른 단어는 moment...이런......
얼굴이 빨개지는걸 느끼며 얼른 그 자리를 벗어났습니다.
이런....제가 사려고 했던건 갈은 소고기였는데....
여친이 가면서 적어준 스파게티를 한번 멋지게 만들어 보려고 했는데...
결국 집에와서 라면을 끓여먹었지요......이런--;;
사실 이 일은 아직도 여친에게는 말 안했답니다...
여친이 떠나고나니 그나마 했던 말을 할 사람이 없더군요...




지송하게도 지금 이곳이 어디인지는 밝힐수가 없습니다...
단지 이곳은... 이사온후 학원을 찾았는데 학원이 없더군요...이런...
뮌헨에서 집에서 거의 하루종일을 독일어에만 매달린 결과 수업은 어느정도 따라잡을수가 있더군요...
문제는 확실히 단어에서의 취약이였습니다...그래서 여친말대로 무식하게 외워댔지요...
물론 지금도 그렇지만...
참,말했듯이 이곳은 어학원이 없습니다...
여친은 뮌헨에서 어학코스를 하길 바랬는데 제 생각에는 이제 홀로서기를 해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이곳으로의 이사를 서둘렀지요...
이사오기전에 알아봤는데 한두개는 있는것 같더군요...근데 이사를 하고와서보니 이런... 다른언어는 있는데 독일어만 없습니다...
일하는사람왈, 독일어코스를 만들었었는데 사람이 모이지 않아 폐쇄했다는군요...이런--;;
이처럼 이곳은 외국인이 거의 없습니다...물론 지금 사는 Wohnung또한 독일 친구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문제 해결에 나섰지만 거의 희박하더군요...
한국에서 저의 이사를 돕기 위해 먼길을 날아온 여친의 얼굴을 볼낯이 없더군요...아이구--''
이일때문에 싸우기도 많이 싸워서...저는 개인적으로 뮌헨이 별로더군요...그래서 서둘렀지요--;;
여친에게 구박 장난아니게 받고 다시 이사갈수는 없는 상황이고 해서...
여기에서의 살길을 찾기로 했지요...나름대로 계획을 세워서......
결과 지금 저는 이곳 Volkshochschule에서 독일어 코스를 하고 있습니다...ㅋㅋㅋ
과연 저같은 사람이 또 있을까요???? 의문입니다... 유학이 장난이 아닐걸 저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래서 지금은 최선의 계획을 세워 부지런히 실천하고 있습니다...
물론 여친은 이사를 마친후 한번 니 맘대로 해보라는 말을 남긴채 다시금 한국으로 날아갔습니다...
처음부터 꼬인건 마찬가지... 그래도 지금까지 뒤쳐지지 않고 따라가고 있는걸 보면 아주 희망이 없진 않더군요.
학원은 일주일에 2번갑니다...... 현재 Mittelstufe과정을 하고 있구요... 한번 가는데 4시간이니까 일주일에...ㅋㅋㅋ
8시간이군요......
솔직히 뮌헨에 있는동안 혼자서 따로 문법을 열심히 외워댄 결과 문법은 어느정도 문제가 없습니다...
물론 한국인들은 마찬가지겠지만......
결국 문제가 되는건 단어들...일주일에 두번가는 학원이지만 갑작스럽게 어려워진 단어들을 외우다보면 일주일이 후딱갑니다.


그래서 다시금 지금 상황에서 최선을 찾기로 했지요......
제 생각으로는 단어가 생명이라고 생각합니다.....뭘하려면 알아야 하니까요...
그래서 단어외우는데 아주 열중하고 있지요...또한 문법도...그리고 학원에가면 Mittelstufe2과정이라 그런지 대화를 많이 하는군요......ㅋㅋㅋ 일주일동안 공부하다 모르는 것들은 학원갔을때 다 물어보지요...
또한 한국인과 아시아인의 최고의 문제점....말하기와듣기.......
이건 정말 해답이 없습니다...하지만 이곳이 그래도 저에게 도움이 되는건 같이 지내는 독일친구가 말이 많아서 대화를 많이 나눌수 있다는 점이지요...2달정도를 같이 지내다 보니 확실히 어설프지만 정말 말이 많이 늘었습니다.
저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하지만 확실히 듣기가 더 어렵군요...
이래저래 이곳에서의 생활을 적응하다보니 저에게는 불편함없이 잘 지내고 있습니다...
독일 친구들도 많이 사귀었고...거의 한국어를 한마디도 안합니다...
여친은 아직도 한국에서 저에게 토라져 있는 상태이고 저는 현재 이곳에서 12월에 있는 ZMP시험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아마 저보고 미쳤다고 할지도 모릅니다... 독어공부 시작한지 아직 5개월하고 10일이 되었고 어학코스과정도 정말 웃음이 나올정도인데 벌써 ZMP라니...ㅋㅋㅋ
근데 저의 생각은 조금 다르더군요...우리들의 가장 문제점이 말하기와 듣기...
지금 저의 상황에서는 이 문제점들을 많이 보완할수 있는 상황인것 같고 매일매일 느끼며 살고 있습니다...
다만...그만큼 피를 흘리는 노력을 매일매일 하고 있답니다...
우선 첫번째 목표인 ZMP시험이 끝나면 내년 2월쯤 DSH를 볼 생각이구요.....
그럼...다음에 2번째 이야기 올리겠습니다...

추천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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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니님의 댓글

자유로니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님의 글 반갑고 고마운 마음으로 잘 읽었습니다. 최근 부엉이님에 이어 비밀박사님까지 뛰어드시니 라이브 유학일기가 훨씬 풍성하고 화려해지고 있습니다. 라이브 유학일기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장르같군요^^ 라이브 유학일기를 읽노라면 이상하게 독일에 처음오던 때가 생각나면서 가슴이 울렁거리고 설렙니다. 저만 그런건가요? 비밀박사님 그럼 다음 2탄도 기대할께요.

컥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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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독일가서 생활할때 까지 이 라이브 유학일기는 계속되어야 한다...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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