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감옥이 '여성의 몸과 정신을 착취하고 이에 대해 폭력을 가하는 사회가 그대로 반영되어 있다' 고 하셨는데 조금 더 해설을 부탁드려도 될까요? 딴지 거는게 아니라 정말 알고싶어서 여쭈어봅니다.

번역 과정에서 약간 표현이 어색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아요.
주최측에 문의해보니, 현재 독일 여성감옥  시스템을 비판하려고 했던 것이 아니라, 여성들이 살아가는 독일 사회 자체가 감옥과 같은 것이라고 이야기 하고 싶었다고 해요.
그리고 주최측에서 활동하고 있는 여성들 중에 현재 여성감옥에 정치적인 이유로 수용돼 있는 동료들이 있는데, 감옥 앞에서 그들의 석방운동을 하기도 했다고 해요. 이 여성감옥이 동베를린 지역에 있는데, 동독시절에는 동독체제에 반대해 운동했던 여성들을 수감하던 곳이었기도 했대요.
이 시위를 주최하는 여러 여성그룹들이 인터네셔널한 그룹들인데, 특히 수단의 한 지역에 여성 운동가가 지금 부당하게 감옥살이를 하고 있는데, 베를린에서 단식투쟁을 하며 그 여성운동가의 석방을 위해서 연대하는 활동가들도 있다고 해요.
여러 맥락에서 여성감옥 앞에서 데모를 하는게 의미있다고 여겨져서 이번에 그곳에서 데모를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원문 번역과정에서 좀 어색하거나 다르게 표현된 부분들에 대해 지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딴지라니요^^

저도 글을 읽고 "어디에서나 ‘사법제도’라 불리는 시스템 아래 여성을 불법자로 만드는 계급 사회에 살고 있다"라는 부분에 궁금함이 생겨서 댓글을 답니다. 제가 지금껏 생각하지 못하거나 모르고 있는 부분인것 같아서, 가능하신다면 추가적인 설명을 부탁드려요.

위 글에도 답변을 드렸지만, 이 데모를 조직하는 그룹들에 이주여성, 난민 여성들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외국인 여성으로 현지에 살면서, 혹은 난민으로 피난온 국가에 살면서, 까다롭고 차별적인 절차들(상황에 따라 마음대로 비자를 안주려고 해서 불법체류자가 되는 상황, 난민 신분을 받지 못하도록 해서 추방을 시키거나 난민 보호를 해주지 않은 상황)을 마주하는 현실을 비판한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