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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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까망머리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2건 조회 2,761회 작성일 10-11-03 14:20본문
- 이육사
까마득한 날에
하늘이 처음 열리고
어데 닭 우는 소리 들렸으랴
모든 산맥들이
바다를 연모해 휘달릴 때도
참아 이 곳을 범하던 못 하였으리라
끊임없는 광음을
부지런한 계절이 피여선 지고
큰 강물이 비로소 길을 열었다.
지금 눈 나리고
매화향기 홀로 아득하니
내 여기 노래의 씨를 뿌려라
다시 천고의 뒤에
백마 타고 오는 초인이 있어
이 광야에서 목놓아 부르게 하리라
댓글목록
까망머리앤님의 댓글
까망머리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P>엠, 집에 돌아오는 길에 기름값이 겁내 싼 주유소가 있어서 아싸 하고 들어갔더니 아무도 나를 반겨주는 이가 없다. 알고보니 self다. 어쩐지 싸더라. <BR><BR>기름을 넣으려고 차를 내렸더니, 쌩~하고 날리는 칼바람 한줄기.<BR>허허벌판 광야에서 시추선에서 기름 뽑아올리는 기분이었다.<BR><BR>정확히 저 시의 느낌은 아니었는데, 어쨌든 주유소벌판에서 호수가 안빠져서 백마 탄 초인까지는 아니어도 주유소주인 아저씨를 목놓아 부르고 싶은 날이었다. </P>
내토끼님의 댓글
내토끼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곧 수능시험이 있을텐데, 이 시를 보니 언어영역에 종종 등장했던 기억이 납니다. ㅋ<br><br>주로 백마타고 오는 초인에 대한 질문이 많았죠.<br><br>그런데 한국에도 셀프주유소가 있군요..<br>
까망머리앤님의 댓글의 댓글
까망머리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P>한 이년 전 한창 기름값 뛸 적에 생기기 시작한 것 같더라구요.<BR>예전에 다 배운 건데 까맣게 잊어버렸지 뭐여요. 인터폰 받고 달려온 아저씨가 호스 좀 위로 들어서 빼면 하는거라고 알려주더라고요.<BR><BR>내토끼님이 올리는 사진보면서 독일에도 가을이 있었구나하고 새삼 놀라곤해요. 여름하고 겨울 기억 밖에 안나요.<BR>유난히 해가 짧고 추적추적 비가 많이 내리는 것이 음산했었는데. 겨울 말여요. <BR><BR>추울 땐 내복이 최고예요.<BR>내복 챙겨입고 다니셔요, 내토끼님.</P>
스누피님의 댓글
스누피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허허벌판에는 시추선이 있을 수가 없...<BR>넓디넓은 태평양이라면 모를까나...<BR><BR>전 지난번에 한국에서 매형차 빌려타고 어디 다녀오다가 주유소 들어갔는데, 차가 신형이라 주유해주는 직원이 주유구 뚜껑 여는 레벨을 못찾아 한참을 고생했다는...<BR>
까망머리앤님의 댓글의 댓글
까망머리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P>스누피님, 예리하시군요. <BR><BR>어느날 일어났는데 이상한 거예요. 항공모함이 어째서 배일까? 혹시 그거 비행기 아닐까? 사전 찾아보니까 항공기가 뜨고 내릴 수 있는 배더라구요. -나만 몰랐나.<BR><BR>근데 시추선도 배에 속하는 걸까요? <BR></P>
스누피님의 댓글의 댓글
스누피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항공모함은 비행기타고 가면서 작당모의하는걸 말하는겁니다.<BR><BR>그리고...<BR>물 위에 떠있으면 배가 아닐까요?<BR>그럼 오리도 배인가...???<BR>세상은 왜 이리 복잡한지...
목로주점님의 댓글
목로주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P>요즘 제가 뜽금없이 광야 생각을 많이합니다.<BR> <BR>초인도 아니면서 광야에 서 있는 듯..<BR><BR>그런데 광야가 독일말로 뭐죠?<BR><BR>Wueste? 이건 사막인데..<BR><BR>거대하고 황량한 느낌의.. 광야.. 목놓아 부르지 않으면 전혀 들릴지도 않을 .. 감히 범하지 못하는 그 넓은 땅을 뭐라고 하죠? </P>
까망머리앤님의 댓글의 댓글
까망머리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P>저는 요즘 신종졸음병이라고 모니터 앞에만 앉으면 고개를 떨구는 이상한 병의 증상이 짖어져가고 있습니다. 어젯밤에도 목로주점님의 숙제를 풀다말고 언저리 잠들어 버리고 말았어요. <BR>Oedland나 Heide의 경우에는 그 광활한 넓이감이 별로 느껴지지 않고... <BR><BR>오늘 날씨가 좀 추웠습니다. 저희 동네는 진눈깨비도 막 날렸어요.<BR>밖을 걸어다니면서 생각했는데, 광야에서 비오고 칼바람 부는 날 말달리는 거 장난 아닐 것 같아요.<BR><BR>목로주점님, 따뜻하게 다니셔요. 비는 맞지 마시고요. 밥도 두그릇 드세요.</P>
까망머리앤님의 댓글
까망머리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P>사거리에서 신호를 받고 왼쪽으로 턴하고 있는데,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도 안생겼는데 짜짜짜짜짱가처럼 저쪽 오른편 정지돼있는 차들 사이에서 우르르 달려와 나와 내 옆차의 양 사이드로 마구 파고드는 한무리의 오토바이 부대원들.<BR>순간 내가 받은 것이 정말 좌회전 신호가 맞나하고 0.2초간 정신적 공황상태가 오는 것이. <BR><BR>추운 날 말타고 광야 내달리는 것보다 오토바이 타고 길거리 달리는게 더 추울라나.<BR><BR>요즘엔 사실 쫌 오토바이 타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었다. 주차하는 거 힘들어서-_-.</P>
까망머리앤님의 댓글
까망머리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DIV>아, 이것이 아닌데...</DIV>
<DIV>무언가 마음을 다잡고 조용히 집에 붙어앉아서 뭔가를 써보겠다고 분명 몇시간 전에는 생각하고 있었던거 같은데 지금은 겁내 열심히 청소하고 김치거리 다듬고 소스만들고 미역줄기 볶고 오삼불고기 양념하고 계신다. 원래 요리를 할 계획이 없던지라 청소부터 한 상태라 집은 다시 오만 난장판. </DIV>
<DIV> </DIV>
<DIV>한창 하다가 마늘 찧는거이 고장나셔서 갑자기 일이 올스톱된 상태다. </DIV>
<DIV>집주인한테 사오라고 그러긴 했는데 그 인간 분명 이따가 열시는 해야 돌아올긴데... 그 때까지 그럼 그냥 기다려야하는가?</DIV>
<DIV> </DIV>
<DIV>눈물을 머금고 칼로 써는 수밖에. </DIV>
<DIV>에이씨, 손에서 마늘냄새 난단 말이다.</DIV>
<DIV> </DIV>
<DIV> </DIV>
까망머리앤님의 댓글
까망머리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DIV>사건 번호 2 :</DIV>
<DIV>거의 다 마무리가 해가는 단계에서 이제 김치만 버무리면 한다.하고 갖은 양념통을 준비하고 있는데 고춧가루통이 안보인다.</DIV>
<DIV>별로 도움이 안할 것은 알지만 그래도 이 경우 물어볼 사람이 집주인 밖에 없는 관계로 전화했더니 인간이 전활 안받는다. 어머니에게 전화해 고춧가루가 커피통에 들었다는 데까지는 정보를 얻었는데 그 이후의 행방이 묘연하다.</DIV>
<DIV>괜시리 고춧가루 찾다가 지난 여름에 넣어놓고 잊어버려 쪼글쪼글 이제 거의 빈사상태에 빠진 이 정도면 eiswein 담가도 쓰겠는데 싶은 아주 달달해진 포도만 한송이 끄집어내 잡아먹고 앉아있다. </DIV>
<DIV>아, 얘를 어디가서 찾아야할까.</DIV>
dobo님의 댓글
dobo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DIV>ㅎㅎㅎㅎ 그래서 결국은 담그셨나요? 김치?</DIV>
<DIV>전 아직 배추김치를 담아본 적이 없습니다.</DIV>
<DIV>얼마 전 등산 다녀오다 너무 맛있게 생긴 무우를 보고 도전 의식이 생겨</DIV>
<DIV>한 단 사왔는데 </DIV>
<DIV>오~~ 맛이 제법 나더군요.^^</DIV>
<DIV>고추가루 잘 찾으셔야할텐데...</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