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예를 들죠.

경상남도와 경상북도를 합쳐서 그냥 경상도로 부르기도 하지만 사람들 머리 속에는  여기는 경상남도 땅, 저기는 경상북도 땅 하고 구분되어 있지요?

프리드리히스하인과 크로이츠베르크는 비록 지금은 합쳐져 하나의 구(Bezirk)로 되어있지만 예전에는 그렇게 완전히 분리된 각각의 구였습니다. 베를린 분단과는 별개로요. 그러니까 지금도 그 안에 가시면 쉽게 거기가 프리드리히스하인인지 크로이츠베르크인지 금방 알 수 있습니다. 구획을 나누는 경계의 도로변에 표시가 되어있어요. 거기 사는 사람도 알고요. 베를린 지도를 펴시고 찾아보면 따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치안 상의 안전도를 따졌을 떄  크로이츠베르크와 프리드리히스하인의 두 지역에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저는 알고 있습니다. 분위기야 서로 엄청 다르지요. 그건 베를린 어느 지역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각기 자기만의 색과 분위기를 가지고 있어서 동서 분단과 별도로 지역(Bezirk) 별로 분위기가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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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edrichshain에서 5년째 지내고 있습니다. 어린 아이들과 함께요.
예전 이미지만으로 치안이 좋지않다더라, 집값이 싸다더라, 살만한 곳이 아니다더라..하는 말들을 여기 베리에서만 참 자주 보게되네요.
어느 구역에서건 마찬가지로 느끼는 위험한 시간에는 돌아다니며 지내지 않았어서도 그렇게 느껴왔겠지만, 그동안 참.. 아이들과 함께이기에 더 살기 좋은 곳이라 여기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미테도 다른 구역과 비교해서 오히려 부담스러워서 이사를 생각해봐야하나 생각할 정도로 노이보눙이 꽤나 많이 있구요.
베를린을 아직도 구동독, 구서독 지역 구분해가며 판단하는건 너무 시대착오적인 모습인거 같습니다. 그런걸 운운하는 시간동안 베를린은 참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고 생각하고, 그 변화를 몸소 느끼며 살고 있는 1인이기에 감히 얘기 드립니다.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아무래도 부모님은 한국에 독일에 한 번도 안가보셨고 딸을 혼자 보내려니 걱정이 되셔서 그런가봐요 ! 아무래도 직접가서 살아봐야 더 잘 알텐데 말이죠~

시대착오적인 모습이라는 jwsr님의 표현에 공감합니다.
2001년 만하임에서 베를린으로 이사올 때 거기에서 유학하는 학생들이 베를린엔 나찌가 많아서 위험하다더라는 말을 했더랬습니다.
치안이라는 것을 말하자면 사람사는 세상에 미친놈들은 어디가나 있는 것이고,
제 경험으론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당한 변태나 미친놈들에 의한 치욕스러운 일보다 11년 베를린 샬롯텐부르크, 빌머스도르프, 베딩/티어가르텐, 슈타트미테, 크로이쯔베릌, 노이쾰른에 살면서 당한 일이 더 적습니다.
아무리 좋은(?) 동네라더라도 이웃이 웃기는 사람들이면 골치 아프고, 아무리 다들 선입견을 가지고 있는 동네라도 사는 사람이 편하고 좋으면 좋은거죠. 서울사람들은 경기도에서 어떻게 사냐고 하잖아요..ㅋㅋㅋ
쓸데없는 말이 길었지만, 여기 교포친구가 항상 하는 말로 대신 하고 싶네요.
사람을 두려워하고 있으면, 상대방도 그걸 느낀다고. 우리가 마구 쓰는 말, '동독','서독'은 통일되서 없어진지 20년 되었다고.